문저협, 국가콘텐츠식별체계 51만건 발급

2023-10-27 11:36:38 게재

저작물 디지털 유통 기틀 마련

(사)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는 관리 저작물에 대한 디지털 유통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저작권위원회의 국가콘텐츠식별체계(UCI: Universal Content Identifier)를 도입, 저작물 51만건에 대해 식별체계 발급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문저협은 국내 유일의 문학예술분야 저작권 신탁 관리 단체 및 교육목적 보상금 수령 단체다.

국가디지털콘텐츠식별체계는 식별 가능한 자원의 효율적 유통과 활용을 위해 자원마다 유일한 영구적 코드를 부여하고 관리하는 표준체계를 뜻한다. 마치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처럼 이미지 문서 음악 영화 등의 디지털 콘텐츠에 고유식별번호를 부여해 관리한다.

문저협은 국가콘텐츠식별체계를 시 소설 미술 사진 등 문학예술 저작물에 적용해 기존 도서 중심 관리체계에서 벗어나 저작물 단위의 체계적 관리를 도모한다. 국가콘텐츠식별체계 코드 도입 및 이용 활성화를 통해 문학예술 저작물의 디지털 유통 및 이용 파악, 사용료 정산 및 분배의 효율성 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저협은 국가콘텐츠식별체계 발급을 통해 실제 유통·정산에 활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올해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문저협과 문학 저작물 유통과 관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윤미선 ㈜북아이피스 대표는 "문저협 관리 저작물에 대한 국가콘텐츠식별체계 발급 정보를 활용해 학원, 에듀테크 시장에서 이용되는 저작물의 유통 현황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저작물 무단 이용이 빈번한 교육 콘텐츠 비즈니스 영역에서 확실하고 쉬운 저작권 권리처리 방법을 저작물 이용자에게 제공하고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면 저작물 이용자 및 권리자 모두에게 유의미한 사업 성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저협은 2021년부터 한국저작권위원회의 '국가콘텐츠식별체계 전략적 보급·확산 및 활용 모델 지원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돼 시 소설 사진 미술 교육목적저작물 등에 대한 '문학예술저작물 UCI발급시스템'을 약 2년 6개월에 걸쳐 구축했다.

김동현 문저협 사무처장은 "국가콘텐츠식별체계를 통해 국내 문학예술 분야에 대한 보다 투명한 저작권 정산 분배체계를 마련하고 창작자 보호를 위한 지속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저협은 창작자의 신탁사용료와 교육목적 보상금이 효율적으로 정산과 분배가 될 수 있도록 국가콘텐츠식별체계를 활용한 '차세대 문학예술저작물 정산·분배 시스템'을 2025년 내 구축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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