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창재 "생명보험은 사람들 사랑 이야기"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 수상 소감
1996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신용호 창립자에 이은 수상으로,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부자(父子) 기업인이 함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신 의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생명보험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자부심을 밝혀 글로벌 보험업계 리더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는 "의대 교수를 하다가 선친의 뜻을 이어받아 평생 생명보험업에 종사하게 된 제 운명을 그 무엇보다 보람 있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생명보험이야말로 고난을 겪는 사람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도와주는 상부상조 정신을 실천하는 가장 아름다운 금융제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3년간 한국 생명보험 산업을 이끌어온 대표 CEO로서 한국 보험시장의 과제와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신 의장은 "대부분의 생보사들이 보험의 아름다운 정신을 간과하고 신계약 매출경쟁이나 이익실현에 치중한 나머지 불완전판매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관행으로 인해 고객의 미래 위험을 보장해야 할 보험사업자로서 본연의 역할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신 의장은 생명보험 제도는 본질적으로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보험사고로 인해 고난을 겪는 사람과 이들을 사랑의 마음으로 돕고자 보험료를 내는 사람, 그리고 사랑이 담긴 보험금을 받는 사람들로 이뤄진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서로 지켜주고 도와주는 사랑의 정신은 인간의 본성"이라면서 "그런데 불행하게도 현재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보험사나 재무설계사, 고객 모두 돈 버는 데만 관심이 쏠려서 '돈 이야기'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관행을 개선해 생명보험이 사랑의 정신으로 운영되는 금융제도임을 널리 확산시키고, 생보사들이 우리 사회를 보호하는 사회복지 및 금융시스템으로 충실히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그것이야말로 저의 사명이자 사회적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모두 함께 보험의 '돈 이야기'를 '사랑 이야기'로 고쳐 써 나가자"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