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 신물질 개발
2023-11-08 11:46:07 게재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미토파지(mitophagy)는 손상되었거나 수명이 다한 미토콘드리아를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새로운 미토콘드리아 생합성을 촉진하는 세포 작용이다.
ALT001는 본 연구에서 새롭게 발굴한 미토파지 촉진 구조인 이소퀴놀린 스캐폴드를 화학적 최적화를 통해 합성한 새로운 미토파지 촉진물질이다. 신물질 ALT001은 독성이 낮고 세포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안전성을 입증했다. 동물실험 결과 손상된 인지기능의 효과적으로 개선되는 등 임상치료 적용이 가능한 치매 치료 물질임을 입증했다.
그간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연구는 주로 아밀로이드 베타 및 타우 단백질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토콘드리아 기능이상이 아밀로이드 베타와 상호작용해 치매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유지해주는 미토파지 과정의 촉진이 새로운 치료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임상 적용 가능성이 입증된 미토파지 촉진 화합물의 부재로 인해 실제 미토파지를 통한 치매 치료는 구현되지 않고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미토파지 활성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여러 화합물들 가운데 미토파지 촉진 활성을 갖는 화합물을 발굴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ALT001은 미토파지 활성을 효과적으로 촉진시키며 세포 성장을 방해하지 않는 안전성까지 보유하여 임상 치료시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알츠하이머성 치매 마우스 모델에 ALT001을 사용해 학습 및 기억 능력을 평가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치매 마우스 모델의 학습 및 기억 능력이 회복됐다.
연구를 주관한 윤 교수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토파지 기반 치료제 개발분야에서 국책사업의 지원과 돕는 손길 덕분에 국내 연구진들이 임상적용까지 가능한 치매 치료물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의학연구분야 상위 5.8%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지에 10월 27일자 온라인 게재됐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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