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섬의 나라' 희망 품은 등대
한국섬진흥원 역할 기대
섬 특화 첫 국책연구기관
우리나라는 3383개의 섬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서 10번째로 섬이 많은 나라다. 하지만 섬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그 규모와 가치에 비해 높지 않다. 정부가 10년 단위의 섬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분절적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0월 8일 한국섬진흥원이 공식 출범했다. 섬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위해 정부가 연구기관을 만든 세계 최초의 사례다. 그동안 유인도와 무인도, 개발과 보존, 생활과 관광 등 서로 조화되지 못했던 섬 지역의 현안과 과제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할 수 있는 전문기관이 생긴 것이다.
섬진흥원은 특히 '관광' 활성화에서 섬의 지속가능성을 찾고 있다. 이른바 '찾아가고 싶은 섬'을 만들겠다는 소매를 걷어붙였다. 이를 위해 행안부 문체부와 공동으로 계절별 섬 관광정보를 소개한다. 개절별 특색 있는 섬들을 묶어 섬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가을 소개한 '찾아가고 싶은 가을섬'은 인천 강화 교동도, 경기 안산 대부도, 제주 추자도, 전남 여수 금오도, 경남 남해 조도·호도다.
섬진흥원은 행안부와 공동으로 매월 '이달의 섬'도 선정해 발표한다. 매월 독특한 매력을 가진 섬을 하나씩 골라 국민들에게 알리는 일이다. 지난해 6월 전남 여수 금오도를 시작으로 충남 보령 고대도, 전북 군산 선유도, 경남 통영 욕지도 등 지금까지 17개의 섬을 소개했다.
오동호 섬진흥원장은 "섬 중심의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정부 지자체와 함께 법률 제·개정, 정책사업 발굴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