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장 받은 '용산 2기'... 윤, 오늘부터 개각 인선
2023-12-04 15:02:40 게재
총선 출마자 먼저 … 7~10개 부처 '중폭·순차' 전망
김홍일·이상인 방통위원장 하마평, 이복현 유임 거론
◆기재·국토·해수 등 7곳 우선 관심 = 이번 개각 대상에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등이 우선적으로 꼽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임에는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임에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심교언 국토연구원장 등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중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 후임으로는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민병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이 함께 거론되고 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의 빈 자리는 송상근 전 해수부 차관, 또는 '선장 출신'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황근 농림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여성인 송미령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거론된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 역시 임명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고향인 수원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후임으로 우태희 전 산업부 2차관이 거론된다.
이밖에 노동부 장관에는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과기부 장관에는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과 유지상 광운대 총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실패로 인해 박진 외교부 장관의 유임 여부도 관심이다.
광폭 행보 중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경우 '상품성'을 고려해 교체 시점을 연말·연초로 미루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검사 출신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을 비롯해 길태기·박성재 전 서울고검장이 거론된다.
한편 한때 출마가 유력하던 높게 제기되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유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불법 공매도, 투자상품 불완전 판매 등의 현안 대응을 위해서라는 이유다.
이동관 위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방송통신위원장에도 법무부 장관감으로 거론되는 김홍일 위원장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중이다.
◆용산, 비서관급 인선도 마무리 수순 = 앞서 윤 대통령은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관섭 정책실장을 비롯해 한오섭 정무수석,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에 정책실장을 신설하고 당시 국정기획수석이었던 이 실장을 임명했다. 이 실장은 앞으로 경제·사회수석실 및 새로 구성할 과학기술수석실을 관할해 경제·민생 정책을 총괄한다.
수석인선으로 빈 자리도 신속히 채워지는 모습이다.
앞서 전날 대통령실은 이도운 홍보수석의 후임 대변인으로 김수경 통일비서관을 공식 임명했다. 김 신임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 여러분께 왜곡 없이 정확하게 국정을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김 대변인은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따고 고려대 연구교수·통일연구원 연구위원·통일부통일교육위원 및 정책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 중 대통령실로 자리를 옮겼다.
정무수석으로 이동한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의 후임으로는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 안전관리정책관 등을 지낸 조상명 시민사회수석실사회통합비서관이 임명됐다.
전희경 정무1비서관 후임에는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인 차순오 국무총리비서실 정무실장, 전광삼 시민소통비서관의 뒤를 이어서는 국회 보좌관 출신인 장순칠 대통령실 국민공감비서관 선임행정관이 임명됐다.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국민제안비서관은 폐지됐다.
홍보기획비서관으로는 최재혁 전 MBC 사장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전임자인 이기정 비서관은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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