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질 경제성장률 1.4%

2024-01-25 12:37:45 게재

2년 연속 전년 대비 후퇴

"소비·수출 증가세 주춤"

61년 이후 다섯번째 저성장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년 연속 전년 대비 하락했다. 민간소비와 수출이 주춤한 가운데 설비투자는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이너스성장(-0.7%)했지만, 2021년(4.3%) 반전한 이후 2022년(2.6%)에 이어 2년 연속 전년 대비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2% 안팎으로 추산되는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고, 장기성장률 추이도 밑돈다는 점에서 경제 전반의 침체가 지표로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지출항목별 성장률 추이를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1.8% 늘어나 증가세가 전년(4.1%)보다 크게 줄었다. 정부소비도 1.3%로 전년(4.0%) 대비 감소했고, 수출도 2.8%로 2022년(3.4%)보다 성장세가 주춤했다. 다만 설비투자는 0.5% 늘어 전년(-0.9%)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6% 늘었다. 민간소비는 국외소비지출이 늘어 0.2%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2.6% 늘었고, 수입은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1.0% 증가했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성장률은 통계가 있는 1961년 이후 세차례(1980년, 1998년, 2020년)의 마이너스 성장을 빼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역대 다섯번째 저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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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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