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HOT BOOKS | <괜찮은 장난은 없다>
2024-01-25 13:44:52 게재
함께 해결해야 할 학폭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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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장난은 없다>
지은이 양이림 펴낸곳 도서출판 쑬딴스북 사소한 장난이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지난해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아들의 학교폭력 무마 논란으로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동급생에게 8개월간 언어폭력을 일삼아 강제전학 처분을 받은 정 변호사의 아들은 교내 상담에서 “허물없이 장난처럼 하던 말이 학교폭력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 책은 ‘장난이었을 뿐’이라는 변명 뒤에 숨은 피해 사례들을 통해 왜 그것이 학교폭력인지 담담하게 알려준다. 제주시와 세종시 교육지원청에서 학교폭력 전담 변호사로 활동한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학생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어른이 함께 길을 찾아야 할 학교폭력의 실제 이야기를 다양하게 풀어냈다. 저자는 특히 악랄한 학교폭력 사례보다 평범한 아이들끼리의 갈등과 다툼, 관계 맺음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협화음에 주목하며 자신의 말과 행동이 상대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될지 앞서 고민할 것을 당부한다. 새 학기는 통상적으로 학교폭력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친구들과의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지혜롭고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김성미 내일교육 기자 grap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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