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수석 첫 임명 … 4개 비서관 신설

2024-01-26 10:49:35 게재

박상욱 "선도형 R&D 시스템"

산하에 R&D·바이오·디지털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초대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에 박상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과기수석 산하에는 4개 비서관실이 추가로 설치됐다.

소감 말하는 신임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 신설된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에 임명된 박상욱 서울대 교수가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이관섭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실장은 박 신임 수석에 대해 "기초과학과과학기술정책학을 전공하고 과학기술 혁신 정책 분야의 연구 및 정책 자문에 활발히 참여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겸비했을 뿐 아니라 정책적 식견이 높고 R&D(연구개발) 시스템에 대한 쇄신 의지도 갖췄다"며 "미래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기술과 R&D 투자 대상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제반 정책을 조정하고 조율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은 "과학기술로 우리나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진력을 다하겠다"며 "인공지능과 양자, 바이오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확보하고 산업을 키우는 데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연구 현장의 과학기술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조율하겠다"며 "윤 대통령이 성공한 과학대통령이 되시도록 적극적으로 성심껏 보좌하겠다"고 했다.

특히 "현장 과학기술인 의견을 적극 반영해 R&D 시스템을 개혁할 구상을 갖고 있다"며 "과학기술인과 정부 사이 사용하는 언어가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하고, 모두에게 공유될 수 있는 선도형 R&D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R&D 예산 삭감 논란에 대해서는 "좀 더 면밀한 검토를 거친 뒤 어떻게 발전적으로 개선할지 고민해 별도로 말씀을 드리겠다"며 "무엇보다 오해가 발생한 부분은 적극 해명하고 향후 올해 예산 조정과정에서 수석실이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초대 과학기술수석 산하에는 R&D 정책, 디지털, 바이오·메디컬, 미래 전략기술등 4개 분야 담당 비서관을 둘 예정이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전략기술 분야의 경쟁력 확보와 R&D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조정 기능을 갖춘 비서관을 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과기수석이 박근혜정부 청와대에 있다가 문재인정부 출범 후 폐지됐던 미래전략수석을 일부분 계승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박 수석은 5월 경남 사천에 문을 여는 우주항공청에 대해선 "우주항공청이 이른시일 내 자리 잡고 정식 발족할 수 있게 조력하겠다"며 대통령직속위로 격상된 국가우주위원회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향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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