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야간관광 활성화 전략 필요”
충남연구원 보고서 발표
짧은 체류시간 해법으로
짧은 관광객 체류시간 등을 해결하기 위해 충남도가 야간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충남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충남 야간관광 활성화 전략 연구’에서다. 야간관광은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이뤄지는 모든 형태의 관광활동을 말한다.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충남도 관광객의 평균 체류시간은 최근 5년 평균 397분으로 전국 평균(405분)은 물론 인접한 전북(466분) 등에 비해 훨씬 짧다. 숙박관광 여행지출액 비중도 충남(64.6%)은 전국 평균(69.8%)을 밑돌고 있다.
충남은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지만 이 때문에 숙박보다는 경유형이나 당일치기 관광지라는 인식이 강하다. 야간관광이 체류시간 연장 등에 중요한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충남연구원은 이 보고서에서 지역 내 야간관광 개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야간조명 등 물리적 시설 중심에서 벗어나 콘텐츠 제도 등 다각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특히 소상공인 중심의 야간상권 활성화가 동시에 필요한 만큼 민·관의 협력과 연계가 성공의 핵심이라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충남연구원은 충남도에 ‘야간관광 기본계획’ 수립과 ‘야간관광 대표도시’ 육성을 제안했다. 지자체 차원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야간관광 비전, 목표와 전략을 구체화하고 대표도시를 육성해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자는 것이다.
해당 지역에선 야간관광 랜드마크를 구축하고 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 등 콘텐츠를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주민자치회 상인회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야간시간 영업연장에 따른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실행하자는 안도 내놓았다. 지자체와 민간이 야간관광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구성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야간관광 공모사업 등을 주기적으로 선정하고 홍보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인구감소지역의 경우는 지방소멸대응기금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주장했다.
한석호 충남연구원 초빙책임연구원은 “지역의 특화자원을 민·관·학·연이 적극적으로 발굴·연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충남도 자체 야간관광 육성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충남은 최근 정부가 공주시를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한 것을 계기로 야간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충남은 공주 외에도 부여 서산 예산 당진 홍성 등이 유망 야간관광지로 선정된 바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