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특검·선거구획정 막판 진통
본회의 처리 불투명
경선 일정 차질 심각
29일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원안이든 수정안이든 오늘 획정안이 통과가 안 되면 쌍특검 재표결을 못 하겠다고 (여당에 말)한 것”이라며 “늦어도 내일, 3월 1일 휴일이라도 모여서 (통과하도록) 해야 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와 만나 선거구획정안을 놓고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당초 여야는 비례대표 의석을 1석 줄여 전북 지역구 의석을 1석 감축하지 않고 유지하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부산 남·북·강서구 경계 조정을 추가로 제안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민주당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선거구획정위원회 원안을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지역 대표성을 보장해야 한다며 원안 처리에 결사반대 중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선거구획정은 한쪽의 의견만 수용할 수 없어 여야 합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여야가 이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선거구획정은 3월로 넘어가고 쌍특검 재의결 안건 처리시점도 총선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
홍 원내대표는 “(3월 1일까지 선거구획정안이 통과돼야 한다) 안 그러면 선거를 정상적으로 할 수가 없다”며 “3월 5일에는 안심번호 신청을 해야 된다. (선거구획정이 안되면)경선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있기 때문에 후보자는 물론이고 유권자들의 권한을 침해하는 아주 잘못된 선택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두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함께 수은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늘린 수출입은행법 개정안과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를 3년간 유예하는 주택법 개정안도 처리될 전망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