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관광·문화·미식 세계화 시동
세계문화관광대전 추진
해남·강진·영암 관광 동행
‘전남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전남도가 관광 세계화를 본격 추진한다. 축제와 둘레길, 남도미식 등 5대 관광자원으로 활용한 ‘세계관광문화대전’으로 동남아 등 세계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멸위기에 직면한 강진 해남 영암군(강해영)은 지역의 벽을 허물고 공동으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세계로 비상하는 전남관광 기틀 마련을 위해 ‘2024~2026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세계관광문화대전은 축제·둘레길, 남도미식, 웰니스, 남도 케이-컬처, 농산어촌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13개 사업으로 구성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7~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선포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국외 축제와 교류를 통해 전남 축제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오는 7월 열리는 ‘장흥 물축제’와 태국 ‘송크란 물축제(4월)’, 4월에 열리는 ‘함평 국향대전’과 베트남 ‘럼동성 달랏 꽃축제(12월)’ 등이 교류를 시작한다.
또 남도미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국제남도음식문화큰잔치와 연계해 ‘2024 남도 주류페스타’를 개최한다. 이 행사를 통해 막걸리와 전통주, 수제 맥주 등 전남 명품주류의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유튜버와 함께 해남 해창주조장과 강진 병영양조장, 담양 담주브로이 등을 찾아가는 ‘남도 명품 양조장 관광’을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 목포에서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남도 케이(K) 컬처’ 세계화 계획에 따라 고택과 종갓집을 활용해 외국인 유학생, 국내외 관광객,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종가체류와 음식·다도체험, 인물·역사알기 등 맞춤형 행사를 운영하며, 오는 10월 순천에서 ‘세계유산 축전’을 개최한다.
전남도는 국내외 유튜버를 활용한 ‘글로벌 여행 유튜버 축제’를 개최해 세계관광대전과 지역 관광지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 외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2년 6만3960명, 지난해 10월 8만3349명에 불과했다. 전남도는 세계관광문화대전 등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국내외 관광객을 1억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지난 2년 ‘전남 방문의 해’ 성과를 발판으로 올해부터 3년간 ‘전남 세계관광문화대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남 강진·해남·영암군은 지역 관광자원을 한데 묶어 인구소멸에 대응하는 ‘강해영 계획’을 선보였다. 인접한 3개 지자체는 12일 서울 용산에서 강해영 계획 업무협약 및 동행선포식을 가졌다. 앞으로 3개 지자체는 1박2일 시티투어와 강해영 전세열차 운영, ‘강해영을 찾습니다’ 특별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계획은 오는 2026년까지 3년 동안 진행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3개 지자체가 온 힘을 다해 관광을 통한 생활인구 유입 등 인구소멸 대응의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22~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전국체전 등을 성공 개최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