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사직 결의’ 초읽기
2024-03-14 13:00:33 게재
환자단체 “현장 이탈은 사형선고”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전공의 복귀를 위한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사직 결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공의 부재에 의대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의료대란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이날 저녁 8시 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의 집단휴학과 전공의 미복귀 사태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교수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서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전의교협과는 별개로 각 의대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전국 19개 의대 교수는 12일 회의를 열어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15일까지 사직서 제출 여부에 대한 논의를 마치기로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14일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의대 교수들이 비대위를 구성하는 등 집단행동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의료 정상화는 미래 의료계의 주역인 의대생 여러분과 의료 인재를 키워내고 있는 의대 교수 여러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전공의에 이어 전국 의대 교수들이 잇따라 사직을 예고하자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14일 교수들을 향해 “1명이라도 의료 현장을 이탈하는 것은 사형선고”라며 “제자에게처럼 환자에게도 애정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김기수 김규철 장세풍 김신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