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골목에서 소원성취 기원
마포구 합정동 하늘길
활성화 거점 ‘소원광장’
이색 맛집과 독특한 골목풍경으로 이름난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하늘길에 상권 활성화를 위한 거점 공간이 더해진다. 마포구는 지난해 11월 조성한 특화거리인 하늘길에 ‘소원광장’을 꾸민다고 19일 밝혔다.
하늘길은 지하철 2호선과 6호선이 교차하는 합정역 7번 출구부터 한강변 마포새빛문화섬까지 이어지는 거리다. 9만338㎡ 상점가에 독립서점과 카페 맛집 등 190여개 상점이 밀집해 있다. 마포구는 상점가 골목길 바닥에 하늘색을 입혀 홍대입구 레드로드에 이어 두번째로 특화했다.
상점 끝에는 마포새빛문화숲을 비롯해 양화나루와 절두산 성지, 외국인 선교사 묘원 등 역사·문화 자원이 기다리고 있다. 단순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뿐 아니라 한곳에서 보기 드문 이색적인 자원들이 연결돼 있어 20·30대부터 외국인 관광객까지 주목하고 있다. 구와 상인들은 특히 종교적 색채가 강한 동네 분위기에서 ‘소원’이라는 하늘길만의 주제를 추출해냈다.
이달에는 그에 맞춰 합정역 7번 출구 앞 쉼터를 소원광장으로 꾸민다. 하늘길 곳곳에 설치했던 소원트리를 광장에 모아 재배치하고 봄에 어울리는 각종 꽃으로 단장한다. 주변 가로수에는 발광다이오드 조명을 내결어 신비로운 도시경관을 연출한다.
‘소원이 이루어지는 길’로 명명한 만큼 다채로운 볼거리와 연계한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구는 광장 조성을 계기로 인지도를 더욱 높여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키워갈 계획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소원광장은 합정역 인근 유동인구를 하늘길 구석구석까지 유입시키는 상권 활성화 사업 일환”이라며 “사시사철 아름답게 꾸며질 소원광장이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는 하늘길 거점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