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설득’ 교수 신상 공개
2024-03-21 13:00:29 게재
복지부, 경찰에 수사 의뢰
전공의들이 일부 복귀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학병원의 교수 사진과 실명을 공개하는 글이 의사 커뮤니티에 게시돼 정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수사 의뢰에 따라 경찰은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의대생과 젊은 의사 중심의 인터넷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등에는 최근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중 일부가 복귀한 대학병원 교수들의 실명과 사진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이들 교수가 전공의들에게 돌아오라고 설득했다는 것인데, 실제로 각 학교에서 많은 전공의가 복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게시글에는 “이들을 기억하겠다”는 등 경고성 발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법률을 검토해 정식 수사로 전환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명예훼손, 모욕 등의 혐의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커뮤니티에는 현장에 남아 환자 곁을 지키는 전공의를 ‘참의사’라고 조롱하며 개인정보를 공개한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한편 경찰은 집단행동과 관련해 의료계의 각종 불법행위를 파악하고자 온라인 게시글에 대한 모니터링을 확대하고, 관련 업종 종사자 등을 폭넓게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