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황사 심화?'아니다'
2024-04-01 13:00:02 게재
기류에 따라 국내 영향 달라져
우리나라 황사가 기후변화로 심해진다는 얘기가 과연 맞을까?
답은 ‘아니다’이다. 3월 28일 신승숙 국립기상과학원 연구관은 “온난화 영향으로 고온건조해지거나 눈이 빨리 녹으면 황사 발원지의 발원 양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은 기류이기 때문에 기후변화와 연관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황사 발원지는 몽골 고비사막과 중국 네이멍구(내몽골) 고원 등지다. 이들 지역은 모두 기후변화로 가뭄이 심해지는 등 지역 사막화가 가속화하면서 바람 방향에 따라 언제든지 우리나라에 황사가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바람이라는 의미다.
최근 10년간 중국의 극심한 모래먼지 폭풍(SDS)이 심화하는 이유가 몽골 회오리바람(Cyclone)의 동쪽 이동 현상이라는 최신 연구 결과도 있다. 극심한 모래먼지 폭풍 빈도는 행성 규모의 순환 구조와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황사 발생 횟수는 2000년 들어 증가 추세다. 2010년대 들어서 봄철 황사 발생 횟수가 줄었다가 최근 다시 상승 중이다.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