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도시에 ‘문화예술벨트’ 조성
문화예술 단체 집적화
문화기반 발판 마련
경북도청 이전과 함께 조성된 도청 신도시에 문화예술벨트가 조성된다.
11일 경북도에 따르면 신도시 일원에는 현재 도립미술관을 비롯 도립예술단 유교경전각 종가음식체험관 경북종합예술센터 등이 집중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문화예술벨트의 거점역할을 할 도립미술관은 오는 2029년까지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 1499에 들어설 전망이다. 도는 신도시 안에 2만249㎡의 부지를 마련하고 전시실 수장고 연구실 어린이미술관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3층의 도립미술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오는 2027년 착공을 목표로 건립절차를 밟고 있다.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연구용역 전문가 토론회와 자문 등을 거쳐 지난 1월말에는 공공미술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와 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상태다.
올 하반기에는 중앙투자심사와 내년에 건축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낼 계획이다. 현재 17개 시·도 가운데 시·도립 미술관이 없는 곳은 경북도와 강원 충북뿐이다.
대구시와 경북 고령군에 분산돼 운영되고 있는 도립예술단은 예천군 호명면 금능리 734-1 제2행정타운 일원으로 통합 이전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325억원 정도로 오는 2026년까지 이전할 계획이며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밖에 유교경전각, 종가음식체험관 등도 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이다.
유교경전각은 오는 2026년까지 국비 포함 총 1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건립될 예정이다. 현재 한국국학진흥원 장판각은 국학자료 60만여점, 유교책판 6만4226점을 보관하고 있으나 시설이 노후되고 소장공간도 협소한 상태다. 연면적 2만㎡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는 유교경전각은 신도시의 명품 상징건물이 될 전망이다
경북종가음식체험관도 신도시에 건립된다. 종가음식체험관 건립은 지역 종가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기 위한 종가문화 명품화사업에 따라 추진되는 ‘K-종가문화 세계화’의 일환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도청 신도시는 계획 인구 대비 정주인구 달성 비율이 22% 정도로 당초 계획보다 인구 유입이 적은 실정”이라며 “교육와 병원 등 정주환경에 필수적인 시설과 함께 문화기반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말 신도시 정주인구는 2만2591명이다.경북도는 당초 신도시 조성 2단계 기간인 오는 2024년까지 7만5000명을 유입시키고 3단계가 끝나는 2027년까지는 10만명 자족도시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