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유혹 '곡성 장미축제'
17~26일 섬진강기차마을
다양한 행사로 추억 선사
올해로 14회를 맞는 전남 곡성 세계장미축제가 오는 17일부터 26일까지 섬진강기차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붉은(RED) 장미에서 착안한 낭만(Romantic)과 흥미진진함(Exciting), 즐거움(Delight) 등을 모두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곡성군에 따르면 이달에 열리는 장미축제가 매혹적인 수억만 송이 장미 물결과 달콤한 향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낮에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장미가, 밤에는 그윽한 조명과 음악, 달콤한 향기가 관광객을 유혹한다.
축제가 열리는 섬진강기차마을은 지난 1933년에 만들어진 구 곡성역과 1998년 폐선된 전라선을 활용해 탄생했다. 섬진강변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삼아 달리는 증기기관차는 관광객들에게 옛 추억을 선물한다. 또 레일바이크와 요술랜드, 동물농장과 봄꽃으로 가득한 다채로운 정원 등이 새로운 즐거움을 전달한다.
섬진강기차마을 안에 있는 장미공원은 5월이면 수억만 송이 장미가 장관을 연출한다. 7만5000㎡ 널찍한 부지에 자리한 장미공원에선 1004종의 전 세계 장미를 감상할 수 있어 해마다 관광객 30만명 이상이 찾고 있다. 또 기차마을 인근 동화정원에 10만㎡ 규모의 호밀밭을 조성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축제 기간 다채로운 행사도 펼쳐진다. 오는 17일 오후 5시 정열적인 뮤지컬로 축제를 시작한다. 또 가수 ‘린’과 ‘나영’ 등이 출연해 개막을 축하한다. 18일과 25일에는 장미와 낭만을 주제로 다양한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이 밖에도 주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곡성 살롱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축제 기간 중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특산물도 판매한다. 곡성멜론주식회사 등 18개 단체가 참여해 92개 품목으로 판매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열린 ‘제13회 곡성세계장미축제’ 관광객은 외국인을 포함해 23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관광객들은 교통비와 숙박비 등으로 1인당 평균 6만2000원을 지출했다.
곡성군은 관광객 편의를 위해 5045면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또 바가지요금 근절과 물가안정을 위해 ‘물가 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5월 곡성은 달콤한 향기를 머금은 장미에 눈이 즐겁고, 은빛 섬진강을 달리는 증기기관차에 마음마저 시원해진다”면서 “여름의 문턱 곡성에서 아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