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디지털교육, 서울 전역 확대
25개구 노인종합복지관 통해
디지털재단-복지관협회 협약
서울시가 어르신 디지털 교육 확대에 나선다.
서울시 산하 서울디지털재단은 21일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와 ‘디지털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을 통해 서울디지털재단은 25개 전 자치구 복지관을 대상으로 어르신 디지털 교육사업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에는 49개 복지관이 소속돼 있고 회원수는 약 69만400명이다.
디지털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운영하는 기존 교육 장소뿐 아니라 서울시노인종합복지관협회가 보유한 25개 자치구 복지관까지 활용할 수 있게 돼 교육 접근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재단은 어르신 디지털 교육을 빠른 시간 안에 확대하기 위해 자치구별 복지관들의 개별 신청에 의존하지 않고 전 복지관을 대상으로 교육 과정 개설을 선제적으로 제안하기로 했다.
두 기관은 재단이 운영하는‘어디나지원단’과 ‘디지털 돌봄 체험버스’ 활용성을 높이는 일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디지털재단은 강사 파견 및 교육 콘텐츠 기획과 제작 등을 지원하고 복지관협회는 교육장 모집 홍보, 사업 참여자 수요조사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어디나지원단은 재단이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어르신 디지털교육 전담팀이다. 150명의 강사를 보유하고 온라인 교육 플랫폼인 ‘에듀테크캠퍼스’등을 운영한다. 6년간 서울시민 4만8444명이 교육을 받았고 양성한 강사도 620명에 달한다.
한편 어르신 디지털 소외는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키오스크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주문을 못하거나 뒷사람 눈치를 보는 어르신들이 여전히 많다. 스마트폰 사용법도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세대간 격차도 심화된다.
금융 분야도 격차해소가 시급하다. 어르신들은 지점 방문을 선호하지만 점포는 줄어들고 인터넷 뱅킹이 일반화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점포는 지난 2년간 15%가 사라졌다. 반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수는 2억704만명(2022년말 기준)으로 인구 수의 4배를 뛰어 넘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