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 시인 장례,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2024-05-24 13:00:01 게재
“따뜻한 문학으로 독자들 위로”
고 신경림 시인 장례가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치러진다. 신경림 시인 대한민국 문인장 공동장례위원회는 23일 “한국 시의 든든한 느티나무였던 신경림 시인이 이 땅을 떠났다”면서 “누구나 인정하다시피 시인은 아름답고 따뜻한 문학으로 아우르는 삶으로 우리 작가들과 독자들을 위로하고 고양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문학단체와 기관들이 합심하고 유족과 숙의해 대한민국 문인장으로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례위원장은 염무웅 문학평론가가, 집행위원장은 도종환 시인이 맡았다. 부위원장에 이은봉 강형철 김사인 김대현이 이름을 올렸다. 영결식은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24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안장식은 충북 충주시 노은면 연하리 선영에서 25일 오전 5시 30분에 열린다.
신경림 시인은 1973년 시집 ‘농무’를 자비로 출판했고 제1회 만해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꾸준히 시집과 산문집 그림책 등을 발표하며 독자들과 소통했고 다수의 문학상과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자유실천문인협회 임시 대표 간사를 지냈으며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서대문구치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이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공동의장, 민족문학작가회의 의장 등을 지냈다. 22일 고양시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영면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