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심의, 속도전 통하나
서울시 2차 통합심의 실시
일원동 개포한신 35층으로
서울시가 통합심의를 통한 정비사업 속도전에 나섰다.
시는 23일 열린 제2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일원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업시행을 위한 건축·경관 심의안을 의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일원개포한신아파트를 지상 35층·지하 3층, 480세대(공공 66세대, 분양 414세대) 규모 아파트로 재건축한다는 내용이다.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2026년 착공한 뒤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
정비사업 통합심의는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련된 건축·경관·도시계획·교통·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한번에 심의하는 제도다. 시는 지난 3월 재개발 재건축 사업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 통합심의를 통해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비사업 추진 절차는 정비구역지정-조합설립-사업시행계획인가-관리처분-이주·철거-착공·분양-준공·입주 순으로 진행된다. 이 중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에서 각종 심의로만 2년 이상 시간이 소요됐다.
그동안 건축 및 경관심의에 한정해 일부 통합 심의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교통 및 환경영향평가, 교육환경평가, 도시관리계획, 도시공원조성계획 심의까지 한번에 묶음으로써 2년 이상 소요되던 심의단계가 최대 6개월까지 단축되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한편 시는 지난달 첫번째 통합심의를 통해 서소문구역 제11, 12지구 도시정비형재개발사업을 심의했다. 도심에 지상 36층, 지하 8층 규모의 대규모 업무시설을 건립하는 계획이다. 당시 심의에서 마포로 5구역 10, 11지구 도시정비형재개발사업도 함께 통과됐다. 충정로역 2호선 5호선 역세권에 지상 25층·지하 7층의 공동주택 299세대 및 업무, 판매시설이 건립되고 어린이공원과 지하철 연결통로가 신설될 예정이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