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대전R&D센터 가보니
설치 가능한 모든 곳 태양광 패널로 덮었다
시간당 사용 최대 60% 전력 생산
연간 전력사용량 9% 대체 예상
28일 오후 대전 유성구 KAIST 인근 LG유플러스 대전 R&D센터. 대전R&D센터는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연구시설이자 충청권 일부 지역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중요통신시설 중 하나다. 정문을 들어서자 넓게 펼쳐진 주차장에 촘촘하게 세워진 기둥과 비스듬히 세워진 지붕이 눈길을 붙잡는다. 전력생산을 위한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구조물이다.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곳은 주차장뿐 아니다. 기숙사 앞마당, 운동장 축구골대 뒤편, 건물 안쪽 공터 등 구조물 설치가 가능한 모든 곳을 태양광 패널이 차지하고 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대전 R&D센터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은 600와트(Wh) 용량 1740장이다. 시간당 최대 1044킬로와트(kW)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설비는 연간 약 137만1816 kWh 재생에너지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통신사 내 자가소비 태양광 발전설비 중 가장 큰 규모다. 대전R&D센터의 연간 전력사용량 중 약 9%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한전 전력사용료의 절감과 함께 연간 약 630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이는 소나무 451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다. 전기요금도 연간 2억원 정도를 절약할 전망이다.
이홍렬 LG유플러스 ESG추진실장은 “센터 가능한 많은 곳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계획했다”며 “오늘처럼 쾌청한 날은 센터에서 사용하는 전력 60% 수준을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중순 태양광 시설 설치공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설치와 운영비용으로 29억원을 투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탄소배출 저감과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다양한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우선 LG유플러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2022년 K-RE100에 가입했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효율화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주요 통신실 냉방기 내 송풍용 팬의 전력 사용량을 약 10% 줄일 수 있는 EC 팬으로 교체하고, 5G 기지국과 LTE 기지국의 냉방기를 개선하는 등 지속적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을 하고 있다.
유선망에서는 전력 사용량이 많은 광동축혼합망(HFC)을 광가입자망(FTTH)으로 전환하는 등 친환경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친환경 IDC(인터넷 데이터 센터)인 평촌메가센터에서는 외기냉방 시스템을 활용해 연간 약 4009만 kWh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대전=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