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문화유산 야행’ 5월말로 앞당겨 개최

2024-05-30 12:37:17 게재

지난해까지 8월 한여름밤 개최

올해 5월 31일∼6월 1일 열려

경기 수원시를 대표하는 야간 축제인 ‘수원 문화유산 야행(夜行)’이 5월 31일~6월 1일(오후 6시∼10시)까지 화성행궁과 행궁동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 2017년 시작돼 올해 여덟번째로 열리는 ‘2024 수원 문화유산 야행’은 국가유산청이 주최하는 전국 49개 ‘문화유산 야행’의 하나로 수원화성 일원을 걸으며 즐기는 야간형 역사문화 프로그램이다.

수원 문화유산 야행이 5월 31일부터 6월 1일 화성행궁 일원에서 열린다.
수원 문화유산 야행이 5월 31일부터 6월 1일 화성행궁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 수원시 제공

지난해까지 8월 한여름 밤에 열렸지만, 올해부터 5월 말로 옮겨 싱그러운 밤바람을 느끼며 야행을 즐길 수 있다. 올해 수원 문화유산 야행은 지난 4월 우화관(宇華館)·별주(別廚) 복원이 완료되면서 119년 만에 완전히 복원된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열린다. ‘여민동락(與民同樂)’을 주제로 모든 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34개 8야(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 야행은 크게 세구역에서 진행된다. 화성행궁과 행궁광장을 중심으로 그 우측인 시립미술관과 행궁동행정복지센터 구역, 그리고 정조테마공연장과 공방거리 구역이다.

화성행궁에서 행궁 완전 복원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궁궐 곳곳에 조선시대 꽃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전시와 조명 콘텐츠를 설치하는 특별야간프로그램 ‘달빛화담을 연다’을 연다. 도심 속 궁궐의 밤을 만끽할 수 있다.

정조의 영정을 모신 사당인 화령전 앞에서는 현존하는 조선시대 어진(임금의 초상화)의 가치를 알아보는 ‘조선의 왕들, 그들의 초상화’ 기록전시가 열린다.

행궁에 대한 역사 이야기가 궁금한 시민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차이나는 행궁 클라스 투어’를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 앞에서는 수문군 교대 의식, 무예24기 전통공연, 장용영 무예시범, 정조대왕께서 야행 관람객들을 반갑게 맞는 행차 시연 등이 펼쳐진다.

수원시립미술관 외벽은 ‘정조의 꿈’을 주제로 화려한 조명 파사드가 펼쳐지고 저녁엔 미술관 로비에서 수원시립합창단의 ‘미술관 안 음악당’ 공연이 열린다.

옛 신풍초등학교 강당 인근에서는 ‘수문장’(수원형 문화 직거래장터), 지역상인회, 공방 작가단체와 협업하는 마켓·체험프로그램인 ‘취향 저격, 새빛마켓’이 열린다.

이밖에 행궁동과 수원화성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진행된다.

프로그램별 자세한 내용은 수원 문화유산 야행 누리집(culturenight.swc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문의 031-290-3572~5)

수원시 관계자는 “화성행궁이 완전히 복원된 뜻깊은 해인 2024년에 정조대왕의 ‘여민동락’(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한다)’ 의미를 되살릴 수 있도록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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