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첫 LNG·LPG겸용 발전소 시운전

2024-06-04 13:00:15 게재

LNG로 최초 점화 성공 하반기 상업가동 예정

SK가스는 세계 첫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겸용 가스복합발전소인 울산지피에스가 최초 점화에 성공하며 통합 시운전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3일 울산지피에스에서 진행된 최초 점화 성공 기념행사에서 주요 관계자와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가스 제공
울산지피에스는 5월 1일 LNG 연료를 연소해 400㎿(메가와트)급 가스터빈 2기를 가동하는 점화에 성공한 데 이어 7일에는 LNG 연소를 통해 발생한 전기를 한국전력 계통망에 연결해 공급하는 전력 계통 연결에도 성공했다.

4월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처음 도입된 LNG가 사용되면서 SK가스 LNG 밸류체인 핵심인 터미널 사업과 발전사업 인프라가 성공적으로 연결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울산지피에스는 SK가스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 3월 착공했다. 발전 용량은 1.2GW(기가와트)로 원자력 발전소 1기와 맞먹는 규모다. 연간 생산 전력량은 280만 가구가 1년간(가구당 월 250㎾h 이용 기준) 사용할 수 있다.

SK가스 LNG 사업의 최대 수요처로, 연간 90만~100만톤 규모의 LNG를 KET에서 공급받아 활용할 예정이다. 5km 떨어진 근거리의 KET에서 배관을 통해 LNG를 공급받아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는 만큼 발전 수익이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황에 따라 LNG 가격이 높을 때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LPG를 사용할 수 있어 국제 에너지가격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안정적 전력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SK가스는 통합 시운전과 KET와의 운영 안정화를 거쳐 올해 하반기 LNG 사업을 상업 가동할 계획이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기존 LPG 사업을 뛰어넘어 LNG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궁극적으로 수소·암모니아 기반의 ‘넷 제로 설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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