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해외직구 제품검사 확대
어린이용품 → 주방·식품용기
유해제품은 판매중지 요청
서울시가 해외직구 제품 검사를 확대한다.
시는 그동안 어린이용 제품에 대한 검사를 우선 실시했지만 시민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검사 대상을 식품 용기, 그릇 등까지 확대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이날 해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냄비 그릇 도시락 컵 등 식품용기 58개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법랑(에나멜) 그릇에서 기준치(0.07㎎/L)의 약 4배에 달하는 0.29㎎/L의 ‘카드뮴’이 검출됐다. 카드뮴은 체내 유입 시 신장을 손상시키고 뼈 밀도와 강도를 감소시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다.
시는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에 대해선 해외 온라인 플랫폼 회사에 판매 중지를 요청해 시민들의 상품에 대한 접근을 원천 차단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실제 알리, 테무 등 해외 플랫폼에서는 서울시가 요청한 유해성분 검출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시는 이번에 선정한 140개 제품 가운데 스테인리스 냄비, 유리컵, 실리콘 용기, 목재 샐러드 그릇 등 나머지 82개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며 검사를 마치면 결과를 바로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주방용기와 관련해선 매달 주제를 정해서 집중적인 안정성 검사를 진행하고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검출될 경우 그 결과를 즉시 공개할 계획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누리집(소비자권익보호 분야)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2133-4896) 또는 120다산콜로 전화하거나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http://ecc.seoul.go.kr)으로 문의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식품용기구나 용기는 시민들이 음식을 먹거나 담을 때 이용하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가 어떤 제품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시는 식품용 기구, 용기 등 국내 소비자의 구매가 많은 제품에 대한 모니터링과 안전성 검사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