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한국의 빛-진주 실크등’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예수상에 한복 이미지 투사
브라질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에서 ‘한국의 빛-진주 실크등’ 전시가 9일부터 8월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주브라질한국문화원(원장 김철홍, 문화원)과 진주시(시장 조규일), 브라질 니테로이시, 니테로이 현대미술관 등 양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현지 문화예술기관 간에 긴밀하게 협업한 성과다. 세계적 실크 명산지 중 하나인 진주의 실크를 사용한 등불로 만든 터널과 3차원(3D) 달 조형물, 진주시 관광 마스코트 ‘하모’ 조형물, 한복 전시 등을 통해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풍성하게 선보인다.
‘한국의 빛-진주 실크등’ 전시 개막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문화원은 7일 브라질에서 주브라질대한민국대사관(대사 임기모), 진주시, 니테로이시, 예수상 관리기관과 협력해 브라질의 대표 상징물인 예수상에 한복 이미지를 투사하는 ‘프로젝션 매핑’(Projection Mapping) 행사를 개최했다. 프로젝션 매핑이란, 대상물의 표면에 빛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투사해 변화를 줌으로써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이 다른 성격을 가진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기술이다.
문체부와 문화원은 ‘한국의 빛-진주실크등’ 전시와 함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11. 18.~19. 리우데자네이루)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브라질의 예수상이 한 나라를 상징하는 전통 의상을 입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의미가 더욱 크다. 예수상은 한국의 오방색과 브라질 국기의 색상을 상징하는 청색 철릭 도포를 입었으며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로고 색상에 맞춘 술띠를 맸다. 이번 한복은 진주실크 홍보대사인 이진희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
용호성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문체부는 앞으로 재외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양국 정부와 지자체, 현지 문화예술기관이 유기적으로 협업해 지역의 고유하고 다채로운 문화를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도록 협력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