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공공도서관 이용 수요 높아
맞춤형 서비스 강화 필요성
12일 관련 토론회 열려
지난 1년 동안 청소년의 공공도서관 이용률은 76.0%(홈페이지 이용 포함)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책과사회연구소는 (재)도서문화재단씨앗의 지원으로 1~2월 전국 만 13~18세 청소년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조사한 ‘청소년이 가고 싶은 도서관: 청소년의 공공도서관 이용 실태 및 수요조사’ 결과를 11일 밝혔다. 공공도서관 이용 수요와 관련된 전국 단위 대규모 청소년 의견 조사는 처음이다.
청소년의 64.1%는 공공도서관을 방문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3명 중 1명은 월 1회 이상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도서관이 청소년을 서비스의 주요 대상으로 인식하고 이들의 수요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할 필요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청소년들의 공공도서관 이용 목적(복수 응답)은 독서 및 대출이 61.0%, 공부가 47.8%, 숙제가 26.7%, 공간 이용이 22.3%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공공도서관 이용 의향의 경우 5점 만점에 학습이 4.13점, 휴식 및 모임이 3.77점, 콘텐츠 이용이 3.70점, 취미 및 창작이 3.54점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청소년 비이용자의 공공도서관 이용 의향의 경우 학습 공간이 3.72점, 콘텐츠 이용 공간이 3.39점, 휴식 및 모임 공간이 3.37점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휴식 및 모임 공간으로 공공도서관을 이용하고 싶다는 의향은 공공도서관 이용자의 62.2%, 비이용자의 49.2%로 높았다. 이는 청소년들이 공공도서관의 이용 접근성을 높이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청소년 맞춤형 서비스가 강화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보고서는 공공도서관이 청소년에게 집과 학교 이외의 곳에서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는 공공 장소인 ‘제3의 장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공공도서관이 친구들과 함께 이용하는 편안한 공간으로 변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는 지점이다.
보고서 발간을 계기로 12일 오후 2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4층 강당에서 ‘청소년이 가고 싶은 도서관, 어떻게 만들까?’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윤희윤 국가도서관위원회 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가 발표한다. 류은영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과장, 이정수 한국도서관협회 사무총장, 이지연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고정원 구산동도서관마을 사서, 조은정 라이브러리 티티섬 관장이 토론자로 나선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