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적 진료거부, 엄정대처”
윤, 두 달여 만에 국무회의 주재
‘글로벌 중추외교 실현’ 자평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의사들의 집단 진료거부에 대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책무가 있는 만큼,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4월 16일 국무회의 이후 두 달여 만이다.
그는 “지난 5월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과 모집 요강이 발표되면서, 의대증원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 그런데도 어제 일부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이 있었고, 오늘은 의사협회의 불법적인 진료 거부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정한 의료개혁을 이루려면 의료계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이 동의하지 않고, 실현도 불가능한 주장을 고집하면,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극단적인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 협의체인 의료개혁특위에 참여해 의견을 내주시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어 의대생 및 전공의들을 향해 “여러분의 존재 이유인 환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저버리는 집단행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여러분이 학업과 수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앞서 지난주 중앙아시아 3국을 국빈방문하고 귀국한 윤 대통령은 순방 성과를 설명하며 “작년 5월 한-태평양도서국 정상회의와 9월의 한-아세안 정상회의, 그리고 이달 초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이은 또 하나의 신흥 전략지역 외교로서, 정부의 글로벌 중추외교 비전이 상당한 정도 실현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각 부처를 향해서는 “내년에 개최할 예정인 ‘제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우리의 중앙아시아 협력 구상에 맞춰 내실 있게 출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