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6월 모의평가 수학 평론
킬러문제 없는 의대 정원 증원 이후 첫 6월 모평이 치러졌다. 문제를 풀어보지도 않고 퍼다 나르기 식의 평가에 익숙한 분들은 필자의 글이 다소 어색할 수도 있다.
우선 필자의 1년 전 글을 기억하는 분들은 알 것이다. 그 누구도 킬러 없이 변별력이 가능한 문제를 예측할 수 없었을 때, 어떻게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필자의 말처럼 연립방정식, 정수조건, 집합, 무리함수, 근의 위치 등등 고1과정과 연합된 수1,2,미적문제가 대거 등장한 6모였다. 20번 문제는 집합의 개념을 도입했고 15번은 근의 위치를 이용한 것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경향을 추가해 보면 정제된 개념의 필요다. 문제는 단순한데 최대한 복잡하게 보이게 출제하여 문제 독해를 어렵게하는 경향이 추가되었다. 15번 문제는 적분에 절댓값이 있어서 분석하기 어려워 보이게 만들었지만 사실 정적분의 기본공식 (2)번을 이용하면 바로 풀리는 문제였고 탄젠트15도를 구하는 방법은 사실 고3이라면 모르는 학생이 없을 것이다. 미적분 30번 문제는 그저 탄젠트 덧셈정리 문제일 뿐이었다. 자신이 없어서 복잡해서 공식을 쓸 여유가 없었겠지만 정제된 개념만 알면 바로 극한으로 답이 정리되는 문제였다. 이들 심화문제를 제외한 문제는 깜짝 놀랄 만큼 3점인가 의심이 들 정도로 개념만 알면 풀리는 문제였다. 대표적으로 13번 적분의 넓이 문제는 식이 한 줄이었다.
이제 작년 수능과 6모로 데이터가 쌓였다.
우선 고1과정의 심화가 되지 않은 상태로 고2, 3학년의 내용을 숙지해 봤자 실전에서는 혼합된 내용이 나오기에 고1과정의 빈자리를 고3내내 느낄 것이다. 고1 이하라면 반드시 고1 심화에 더욱 정진하고 고2, 3이라면 수1,수2,미적 문제풀이 과정에서 나오는 고1 내용을 오답노트 형식으로 단원별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며 꼬아낸 기괴한 문제 풀이보다 각 단원들의 개념을 잘 정리하길 추천한다.
문제풀이의 해법은 분명 개념에 있다.
마지막으로 6월 모평을 다시 풀어보길 바란다. “그렇게 오르지 못할 산인가? 아니면 정제된 개념의 정리만으로도 만점을 받을 수 있는 둘레길인가?” 를 겁내지 말고 스스로 찾길 바란다.
케이매쓰학원 신현웅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