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탄소저감 강판 글로벌 판매기반 구축

2024-06-25 17:10:38 게재

유럽 현지 고객사들과 MOU 체결

현대제철이 글로벌 탄소중립 및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응해 탄소저감 강판의 판매기반 구축에 적극 나섰다. 탄소저감 강판이란 현대제철이 전기로 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 예정인 제품으로, 기존 고로제품 대비 약 20% 이상 탄소를 저감한 제품이다.

현대제철
현대제철은 체코의 최대 자동차 부품사 중 하나인 TAWESCO사와 탄소저감 강판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사진 가운데 이정호 현대제철 글로벌차강판영업실장, 왼쪽 두번째 마르기타 레이치르토바(Margita Rejchrtova) TAWESCO 사장. 사진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은 최근 유럽 고객사들과 탄소저감 강판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업무협약을 체결한 고객사는 체코의 최대 자동차 부품사 중 하나인 ‘타베스코(TAWESCO)’와 이태리의 자동차강판 전문 가공업체(SSC) ‘이유사이더(EUSIDER)’이다.

이들은 유럽의 주요 자동차사인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에 철강소재를 공급해온 업체로, 향후 글로벌 자동차사들의 탄소중립 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탄소저감 강판의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한편 현대제철은 현재 당진제철소에 탄소저감 강판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생산 이후의 수요처를 물색하던 중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이번 협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업무협약을 맺은 이들 고객사와 함께 9월부터 탄소저감 강판 부품테스트를 진행하고, 탄소저감 강판에 대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관련시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26년 CBAM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유럽의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탄소저감 강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협약 외에도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사들과 협력방안을 논의 중이며, 글로벌 탄소저감 강판 시장에 대한 공략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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