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러그하이버스, 이천 액화수소충전소 준공
SK하이닉스 통근버스에 수소 공급
하루 120대 버스 충전가능
SK E&S가 경기도 이천에 액화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SK하이닉스의 수소 통근버스 충전용으로 액화수소공급을 개시한다. 액화수소는 상온에서 기체 상태인 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SK E&S는 자회사 SK플러그하이버스가 27일 경기도 이천시 대월면에서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SK E&S와 미국 플러그파워가 아시아 수소사업 추진을 위해 2022년 1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는 경기도에 구축된 첫 액화수소충전소로, SK E&S의 액화수소 충전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하이버스가 구축∙운영을 담당한다. 2022년 환경부의 수소충전소 설치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2023년 8월 착공, 올해 초 설비 구축 후 성공적으로 시운전을 마쳤다.
4톤 규모의 액화수소 저장탱크와 극저온펌프, 충전 디스펜서 2기를 갖췄으며, 설비 용량은 120kg/h 수준이다. 이는 시간당 6대, 하루 약 120대의 수소버스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주차장 내에 위치해 SK하이닉스의 구성원용 통근버스에 수소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은 지난해 5월 환경부 및 주요 기업, 지자체, 운수사가 체결한 ‘ESG 선도기업 수소 통근버스 전환 업무협약’을 충전소 준공과 함께 이행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하이닉스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수소 통근버스 도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주요 기업들은 ESG 공시 기준 강화 추세에 따라 직원 출퇴근, 출장 등 ‘스코프3’(Scope 3, 기타 간접배출)을 포함한 모든 직간접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요구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통근버스 포함 업무용 차량의 무공해차 전환을 위해 수소버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수소버스는 운행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공기정화 기능이 있어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길어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이버스 이천 대흥 액화수소충전소는 SK E&S의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로부터 액화수소를 공급받게 된다. SK E&S가 5월 준공한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는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톤의 액화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SK E&S는 액화수소 생산 및 충전 인프라 확보를 통해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의 원활한 공급을 지원하고, 수소버스 등 수소 상용차 보급 확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소유섭 SK E&S 부사장은 “액화수소 충전소는 대형 상용차용으로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수소버스 등 상용차 보급 확대와 함께 본격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SK E&S는 액화수소 생산 및 충전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안정적인 수소 수급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