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유망기업 발굴 나서
서울시, 스위스 로슈 ‘맞손’
선정기업, 로슈와 협업 기회
서울시가 바이오 분야 유망 기업 발굴에 나선다.
시는 글로벌 의료·진단기업인 ‘로슈진단’과 손잡고 유망 바이오 기업 발굴을 위한 ‘2024 서울-로슈진단 스타트업 스프린트 데모데이’를 연다고 3일 밝혔다.(사진 참조)
이번 사업은 서울시가 진단 분야의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세계 진출을 돕기 위해 로슈진단과 함께 만든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이다. 데모데이는 스타트업들이 모여 각자의 기술력을 홍보하며 예비투자자들에게 기업을 알리는 자리를 말한다.
행사에서는 사전 신청·접수한 17개 기업 가운데 6개 기업이 발표에 나선다. 참여기업은 △세븐포인트원 △보이노시스 △메디컬에이아이 △스몰머신즈 △에이비스 △팔로젠이며 이 가운데 1개 기업이 최종 우승기업으로 선정된다.
행사에 앞서 ‘진단기술의 혁신과 미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도 진행된다. 서울바이오허브 누리집에서 무료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참여기업들이 매력을 느끼는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인센티브는 스위스 로슈와 협업할 기회를 얻는다는 점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진단분야 노하우 전수와 로슈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로슈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약업체로 제약과 진단 부문으로 사업 영역이 나뉘어 있다. 스위스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기준 1위 기업이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최근 바이오경제 선점을 위한 종합대책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바이오경제 2.0'을 추진 중이다. 기존 의약품 중심 지원을 넘어 바이오의약품 제조 신기술 확보와 함께 신소재, 바이오에너지 등 바이오 신사업 육성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엔 △인천·경기(시흥) △대전(유성) △강원(춘천·홍천) △전남(화순) △경북(안동·포항) 5곳을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바이오 의약품 수출은 불황 속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8.8%가 증가한 74억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488억 달러에서 2028년 7521억 달러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등 연평균 1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