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채권 보유 55조원 육박

2024-07-03 13:00:12 게재

국채 보유 2년전보다 13배↑

올해 상반기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채권투자가 크게 증가하며 보유 잔고가 55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간 개인투자자의 국채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며 개인의 국채 보유 잔고는 21조원으로 13배 증가했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장-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상반기 장외시장에서 채권 23조1244억원을 순매수했다. 2022년 상반기에는 5조992억원이었던 개인 채권 순매수액이 2023년 상반기엔 19조2371억원으로 급증한 바 있다.

올해는 전년보다 20% 더 증가했다. 개인의 채권 순매수가 지속됨에 따라 개인들의 채권 보유 총금액은 2년 전 12조원에서 54조900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이 중 국채가 가장 크게 늘었다. 2년 전 1조6000억원 수준이던 국채는 현재 21조1000억원으로 13배 이상 증가했다.

금융채 보유 잔고는 3조1000억원에서 13조1000원으로, 회사채는 6조6000억원에서 16조3000억원으로 각각 4배, 2배 이상 늘었다. 만기별로는 ‘1년 이하’, ‘1년 초과~10년 이하’, ‘10년 초과’로 구분하면 40% : 25% : 35%로 단기 구간 또는 초장기 구간으로 나뉜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예전에는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회사채 중심 투자였지만 지난 2년간 개인들은 국채에 더 많이 투자하는 등 투자 트렌드가 많이 변했다”며 “채권시장 내 개인투자자들의 입지도 크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전체 채권시장에서의 개인 투자자 보유 비중은 기존 0.6%에서 2.5%로 4배 이상 증가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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