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기자재, 올해 역대 최대수출 전망
2.7조원 무역보험 지원
한전 코트라 무보 MOU
산업통상자원부가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뜨고 있는 전력기자재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섰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4일 경기 성남시 HD현대일렉트릭 본사에서 전력 기자재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전력 기자재 산업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수출 목표를 162억달러로 설정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 구현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해 막대한 규모의 전력 공급이 필요하게 되면서 그야말로 전력 기자재 시장 슈퍼사이클이 열렸다”며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조 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김종우 LS일렉트릭 사장, 유은경 서진하이텍 대표 등 업계 관계자들과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 유정열 코트라 사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등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안 장관은 전선과 변압기 등 전력 기자재 수출을 가속하기 위해 무역보험 특별 우대 프로그램을 마련해 2조7000억원 규모의 무역보험을 별도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북미, 유럽,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등 전력기기 수요가 증가 추세인 지역에 코트라의 전력 기자재 중점 무역관을 지정해 현지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안도 제시했다.
AI 산업 발전에 따른 데이터센터 확충 흐름, 미국 등 북미의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 도래, 탈탄소 전환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확충 등이 서로 얽히면서 최근 들어 전선, 변압기 등을 포함한 전력 기기 산업은 ‘슈퍼 사이클’로 불리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
전력 기기 수출은 2020년 111억달러 였으나 지난해 역대 최대인 15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바이오헬스(133억달러), 이차전지(98억달러) 수출액보다 많은 규모다.
한편 한전, 코트라, 무역보험공사는 이날 간담회 참석을 계기로 전력 기자재 수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K-그리드 수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해외 동반 진출 생태계 활성화와 해외 판로개척 지원 △전력 기자재 중점 무역관 지정 및 해외 마케팅 지원 △무역보험 공급 확대 등이 담겼다.
김동철 사장은 “한전 등 공공부문이 역량을 결집해 국내 전력기자재 기업들을 전방위 지원함으로써, K-그리드가 반도체를 잇는 새로운 수출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