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펀드 순자산 10% 성장…98조원↑
채권형·해외주식형 ETF 증가세
올 상반기 1000조원 시대를 맞이한 국내 펀드시장은 전년 말 대비 10% 성장했다. 글로벌 투자심리 회복으로 전체 순자산 규모는 98조원 넘게 증가했고, 연초 이후 펀드 시장으로 유입된 설정액도 85조원에 달한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채권형ETF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해외 증시가 상승하면서 해외주식형 펀드로도 자금이 몰렸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펀드 전체 순자산 총액은 1069조546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98조1397억원 증가했다. 설정액은 1012조5281억원으로 84조3677억원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연초 이후 모든 유형이 증가를 보인 가운데 특히 단기금융상품(MMF), 채권형, 파생상품형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MMF 순자산금액은 190조7603억원으로 작년 말 보다 10.5% 늘었다. 채권형 펀드는 157조원으로 13.6% 증가했다. 혼합채권형펀드는 19조5064억원으로 25.4% 늘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단기 자금 시장의 경색이 완화되고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권 시장의 안정과 함께 자금이 유입됐다”며 “한때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해지며 채권시장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때는 채권형 ETF와 초단기 채권형을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국내 펀드시장은 △채권형 ETF 큰 폭 성장 △ MMF로 대규모 자금 유입 △ 해외주식형 펀드, 퇴직연금 펀드, 배당주 펀드, 공모주 펀드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