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페스티벌 5일간 대구 ‘들썩’
5일 동안 100만명 참관
‘대프리카’ 여름밤 달궈
치킨과 맥주의 찰떡 궁합을 소재로 열린 ‘2024 대구치맥페스티벌’이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의 여름밤을 한껏 달궜다.
대구시는 8일 “축제기간 중 100만명 이상이 다녀갔으며 450여억원의 경제적 유발효과를 냈다”며 “해외 마케팅과 친환경 개념이 도입된 우리나라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올해 치맥축제는 달서구 2.28자유광장과 코오롱야외음악당, 중구 2.28기념탑 주차장 등에서 열려 5일간 치킨요리와 맥주파티에 다양한 공연을 이어가며 달구벌 도심을 들썩이게 했다.
2.28자유광장에 조성된 ‘트로피컬 치맥클럽’과 코오롱 야외음악당의 ‘치맥 선셋가든’, 2.28기념탑 주차장의 ‘하와이안 아이스 펍’ 등에서는 장소별 콘셉트에 맞는 뮤지션 공연을 펼쳐 각자의 취향에 맞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주무대인 트로피컬 치맥클럽에서는 힙합, 록,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매일 공연해 치맥페스티벌 콘서트인 ‘치맥콘(Chimac-Con)’을 펼쳤다.
석양풍경이 일품인 치맥 선셋가든에서는 한여름 밤 감성을 자극하는 뮤지션이, 하와이안 아이스펍에서는 향수를 자극하는 80·90 뮤지션이 각각 무대에 올라 다양한 취향을 가진 관람객의 흥을 발산시켰다.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가능성도 확인됐다. 조직위는 축제를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현지 방문 홍보를 펼쳤고, 아시아권 대형 여행 플랫폼인 ‘클룩(Klook)’과 연계해 글로벌 여행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해외언론도 주목했다. NHK WORLD-JAPAN은 지난 4일 생방송으로 4분 27초간 대구치맥페스티벌 현장의 열기와 축제 내용 등을 상세하게 전했다.
시민생활 종합 플랫폼인 ‘대구로’와 연계한 서비스도 강화됐다. 축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대구로’ 주문으로 긴 줄을 서지 않고 치킨을 구입했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발행한 ‘1만원’과 ‘5000원’ 할인 쿠폰도 1500만원 정도가 사용됐다.
안중곤 시 경제국장은 “한국전쟁후 대구는 가금류산업의 본고장이 되면서 닭요리와 관련 식품산업이 발전되면서 다양한 치킨브랜드가 나온 게 치맥축제의 배경”이라며 “올해 치맥페스티벌에서 미흡했던 점은 개선하고, 잘된 점은 더욱 확대해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세계인의 여름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처음 열린 치맥축제는 첫 공식행사로 닭위령제를 지내는 것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