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청년 공무원 임금 인상해야”
6개 노조 궐기대회
공무원 노동조합들이 청년 공무원들의 공직 이탈을 막기 위해 공무원 임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은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일대에서 6개 공무원·교원 공무원노동조합과 공동으로 조합원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 임금인상 쟁취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공노총은 “공직사회의 미래인 청년 공무원들도 최저임금 수준의 급여 탓에 공직을 떠나고 있다”며 “선망의 직업이었던 공무원·교원은 낮은 임금, 악성 민원, 열악한 근무조건으로 이제는 생존을 얘기해야 하는 신세로 전락해 아르바이트나 투잡이라도 하게 해달라는 청년 공무원들의 요구가 나온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자문기구에 불과한 현재의 위원회를 실질적인 결정 권한을 가진 기구로 바꾸고, 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이 예산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공노총은 2025년 공무원 임금 31만3000원 정액인상과 정액급식비 8만원 인상, 6급 이하 직급보조비 각 3만5000원 인상, 저연차 공무원 처우개선을 위한 정근수당 지급기준 개선, 공무원 임금 현실화를 위한 봉급조정수당 지급 및 현실화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 등 6개 사항에 대한 정부의 즉각 수용을 요구했다.
총궐기대회 무대행사 이후에는 참가자 전원이 정부서울청사를 출발해 광화문역과 서대문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거리 행진을 진행하며 범국민적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6월 25일 출범한 공무원·교원 생존권 쟁취 공동투쟁위원회(이하 공투위)의 첫 대규모 연대 집회다.
이날 공노총과 함께 총궐기대회를 진행한 단체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국민주우체국본부 교육청노동조합연맹 전국경찰직장협의회 등이다.
공노총은 최근 청년 공무원의 공직사회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청년 공무원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자 지난 6월 18일 공무원 임금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공노총과 소속 연맹, 단위노조에서 내년도 공무원 임금을 결정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이하 공무원보수위)의 핵심 요구사항을 설명하는 홍보전과 1인 시위 등을 전국 각지에서 진행하는 등 총궐기대회 전까지 대정부투쟁 강도를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