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에서 즐기는 힐링 산책로 ‘맨발 걷기 길’

2024-07-13 23:08:21 게재

자박자박, 맨발로 ‘어싱’하기

최근 맨발걷기가 새로운 건강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맨발로 걸으면 발바닥 자극과 근육 사용량 증가, 혈액 순환 촉진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건강 효과도 효과지만 맨발로 부드러운 흙길의 감촉을 직접 느끼며 걷기(earthing; 어싱)를 하다 보면 자연이 주는 힐링 효과도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 우리 지역 걷기 좋은 길을 찾아보았다.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고양 파주 맨발 걷기 길

<고양시 맨발 걷기 길>

-정발산 맨발 걷기 길

정발산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로 사랑받는 곳. 최근 맨발걷기가 인기를 끌면서 이곳을 찾는 이들도 늘었다. 정발산은 등산로가 아람누리쪽, 마두동 비버리힐즈 주택가쪽 등 어느 방향으로 올라도 좋지만 고양시마두시립도서관 뒤편으로 오르는 것이 가장 가깝다. 마두도서관 뒤편으로 오르다 보면 유아숲체험관을 지나서 맨발 걷기 길이 나온다. 정발산 둘레길은 약간의 습기를 머금고 있지만 질퍽한 느낌이 아니라 촉촉한 감촉을 느낄 수 있다. 물기가 있는 땅은 접지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흙먼지 털이기, 세족장도 갖춰져 있다.

-일산 호수공원 맨발 걷기 길

호수공원 메타세콰이어길은 풍부한 피톤치드와 한여름에도 푸르른 녹음 아래 유유자적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곳. 이곳은 맨발 걷기가 인기를 끌기 전부터 자연스럽게 잘 다져진 흙길을 맨발로 걷는 이가 많아 자연스럽게 부드러운 흙길이 형성됐다. 메타세콰이어길 외에 맨발정원도 있어 자갈길 등 다양한 걷기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맨발정원 쪽에 세족장, 신발 보관 정리대도 있다. -안곡습지 황톳길고봉산 안곡습지 황톳길은 야자매트길 350m, 황토경하포장로 185m 등 총 465m의 산책로가 잘 형성되어 있다. 걷다보면 데크 등 쉼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고 잘 정비된 공원의 풍경도 운치가 있다. 세족장, 신발정리대 등도 잘 구비되어 있다. 단 차를 이용하려면 길가 주차는 불가하므로 중산제3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성저공원 맨발 걷기 길

고양시는 일산서구 대화동 2104번지 성저공원 내 산책로 등의 정비를 추진되고 있다. 성저공원의 산책로 중 맨발로 이용하는 시민들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5월부터 사업을 추진해 상반기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맨발 산책로를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산책로 내 돌 고르기 등 지면 정리를 하고 경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한 경계목 설치, 산책로 이용 후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도 설치할 예정이다. 개장일은 7월 말 예정이다.

<파주시 맨발 걷기 길>

-운정 호수공원 맨발 걷기 길

운정호수공원은 공원 안내표지판 13번 우듬지탐방로쪽이 맨발 걷기 출발지다. 전통정원 못 가서 뒤쪽으로 세족장과 신발 정리대가 있는 곳에서 출발하여 1km 내외의 자연적으로 발생한 흙길이다. 운정호수공원 노상 주차장이 있어 차로 이용하기 편리하다. 현재 주차장 건물이 완공 단계라 주차 편이성이 높다. -새암공원 산책로파주시 운정3동 새암공원 맨발 걷기 길은 지난 5월 개장한 곳으로, 도심 속에 위치해 편리한 접근성을 갖고 있다. 도심 속에서 맥문동 산책로, 세족장, 신발 보관대, 황토풀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길이 610m, 폭 1.8m 규모의 울창한 숲길로 이루어져 풍부한 피톤치드를 즐길 수 있다. 황토풀장은 새암공원 산책로의 이색 공간으로, 황토에 발을 담가 피로를 풀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문발 신바람 맨발 산책로

지난 5월 3일 개장한 ‘문발 신바람 맨발 산책로’. 구간은 교하노을빛마을 1단지와 문발산업단지 사이의 유휴 공원용지인 문발동 490번지로 700여m 정도 거리가 된다. 시작점인 노을빛어린이공원부터 황톳길 170m와 신바람옹달샘(세족장, 신발장), 야간 경관 조명을 비롯해 각종 운동기구도 설치됐다. 주차는 문발공단 공영주차장에 가능하고 신발장도 이곳에 마련됐다.

-교하중앙공원 황톳길

2024년 6월, 교하중앙공원의 시설을 개선하면서 교하청소년문화의집 주변과 이탈리아 정원까지 약 300m의 황톳길과 병행하여 보행 매트 산책로를 조성했다. 황톳길 양쪽 끝에는 세족장과 신발장이 각각 설치되어 있다. 이곳의 맨발길은 산림이 우거져 종일 그늘이 지고, 주변에 여러 가지 공원 시설물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초롱꽃공원 초롱맨발길

지난 4월 개장한 초롱꽃마을 7단지 8단지와 연결되는 초롱맨발길은 기존의 산책로인 숲길과 이어져 있어 숲세권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는 곳. 야자 매트와 순환길로 한 바퀴 돌아보는 데는 10분~15분 정도 소요되며 숲속에는 곤충들의 쉼터로 마련된 곤충 호텔도 있고 길 아래쪽에 세족장과 숲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도 있다.

-청보리 맨발 흙길

파주시 도심과는 좀 멀지만 탄현면 법흥리 1737번지 통일중학교 예정부지에 지난 6월 8일 청보리 밭 및 맨발 흙길을 조성해 개장했다. 통일중학교 예정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소유로 탄현면 주민자치회에서 매년 해바라기 등 관상용 식물을 식재하던 곳이다. 탄현면 주민자치회는 2024.4월 전체 부지 4천여 평 중 일부를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청보리식재와 함께 산책로를 조성했다. 산책로는 청보리 밭 외곽과 내부에 폭 2m로 전체 400여m 구간에 300여m 정도의 황톳길을 만들어 일반인에게 개장했다. 단 이곳 청보리 산책로는 전체가 나대지로 북서쪽의 상가단지 근처의 근린공원의 숲을 제외하고는 그늘이 없어 세족장이나 신발장의 시설은 없어 준비물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밖에도 파주시에는 조리읍 봉일천리 안산등산로와 파주 봉서산 산책로 등 맨발 걷기 명소들이 곳곳에 있다.

일산내일 기자 won-12341@naeillm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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