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융시장 “9월 금리인하 100%”
증시 급등 … 트럼프 “대선 전 인하 반대”
미국 금융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9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100%로 반영하며 기정사실화했다. 이에 뉴욕 3대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전 금리 인하를 반대한다며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금리 인하 전망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0%로 나타났다. 1주일 전만 해도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확률을 27%였다. 이제는 금리를 0.25%p 내릴 확률은 93.3%, 0.50%p 내릴 확률은 6.7%다.
전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이코노믹 클럽 공개연설이 큰 영향을 미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2분기에 공개된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이었다”며 “인플레이션(연율)이 2%라는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날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 가까이 오르며 사상 최고 수준을 다시 경신했다. S&P 500 지수도 4거래일 만에 최고가 기록을 다시 경신했고 나스닥도 전일대비 0.2% 상승했다.
하지만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트럼프 후보가 대선 전 금리인하 반대에 나서면서 시장의 전망은 다시 불확실해졌다. 당초 저금리를 선호하는 트럼프 후보지만 현재는 대선 전 금리인하 조치가 민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인하를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