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KDDX 건조 핵심 기술 모두 확보”

2024-07-23 17:08:58 게재

전전기추기체계로 안정적 전력분배

통합마스터 기술로 스텔스기능 향상

한국형 구축함(KDX) 후속 사업으로 진행하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두고 경쟁 중힌 한화오션이 핵심 건조기술을 모두 확보했다하며 공정한 경쟁을 요구했다.

KDDX는 순수 우리 기술로 건조돼 기존 구축함 기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받는 국산 이지스함이다. 완전히 전기로만 움직이는 전전기(全電氣) 함정추진체계가 도입되며, 국내 최초로 통합마스트가 적용된다.

23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회사는 차세대 전전기 함정 운용을 위한 주요 기술인 ‘함정 통합전력시스템 제어 및 해석 기술’ 과제를 완료하면서 전전기추진체계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전력분배 체계를 갖췄다.

한화오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를 담당한 한화오션이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공정한 경쟁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한화오션 제공

KDDX는 25MW급 대용량·고출력 추진 전동기를 탑재하는 전전기함정이다. 전전기함정은 함에 탑재되는 무기·추진체계 등 모든 장비와 소요되는 동력을 전기로 대체했다.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낮은 소음과 진동으로 수중방사소음을 줄여 함정의 생존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최신 함정들은 전기추진체계를 적용하고 있다.

전전기 함정으로 건조되는 KDDX는 안정적인 전력분배가 관건이다. 고속으로 기동하며 고출력 전자기 무기를 운용할 때 급격한 전력 사용량이 증가해 전자기 무기를 사용할 수 없거나 최악의 경우 전력시스템의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화오션은 ‘통합 마스트’에 관한 기술도 확보했다.

통합마스트는 위상배열레이더, 적외선탐지 추적장비, 전자전장비 등 함정에 탑재되는 다양한 센서와 통신안테나를 함정 마스트에 통합한 장비다. 복잡한 레이더 구조물을 한 곳으로 모으면서 외형이 단순해져 스텔스 성능이 향상된다.

센서 음영구역 해소로 표적 탐지·추적능력도 키울 수 있다. 센서들이 한 구조물에 모여 있어 정비도 편리하다. 최근 설계·건조되는 전 세계 구축함급 대형 전투함에는 통합마스트가 일반화하는 추세다.

한화오션은 2012년 KDDX 개념설계를 수행하던 당시 생소한 개념이었던 통합마스트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세계 최초로 통합마스트를 개발한 프랑스의 탈레스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통합마스트를 탑재한 KDDX의 함정 외형을 독자 개발했다.

한화오션은 2016년 해군 연구과제로 KDDX에 ‘첨단 함형(3종) 적용 방안’을 검토하면서 각각의 함형에 대한 통합마스트 탑재 가능 여부 및 최적 탑재 방안도 연구했다. 2019년에는 스마트 구축함 건조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폭넓은 통합마스트 개발과 탑재 방안까지 연구하며 통합마스트의 KDDX 적용에 관한 기술적 기반을 완료했다.

한화오션은 “우리 해군의 차세대 주력 함정이 될 KDDX 건조는 이와 같은 핵심기술들을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 업체를 뽑기 위한 공정한 평가 과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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