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철 연안여객선 7.3% 확대
해수부, 내달 11일까지 특별교통대책 … 해양교통안전공단 해경 등 안전특별점검 실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 등의 안전하고 편리한 연안여객선 이용을 위해 25일부터 여름휴가철 연안여객선 특별교통대책이 시행됐다.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11일까지 진 행되는 특별교통대책 기간 동안 예비선박 5척을 추가로 투입해 여객선을 137척까지 확대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운항 횟수도 평소보다 7.3% 증가된 1만4568회까지 늘려 여름 휴가철 이용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로 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이번 기간 동안 연안여객선 이용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난 81만9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하루 평균 4만5000명 수준이다.
특히 8월 첫째 토요일인 3일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수부는 섬 이용객들의 주차장 이용 편의를 위해 인천·여수 여객터미널 무료 주차시간을 확대 제공하고, 주차장이 혼잡한 터미널의 임시주차장도 540대 규모 추가 확보했다.
여객선 이용객들을 위한 다양한 정보서비스도 제공한다. 해수부는 여름휴가철을 앞둔 23일부터 바다 내비게이션(‘바다내비’)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을 활용해 해양교통안전 라디오 시범 서비스도 시작했다. 10월까지 매주 화 목요일 주 2회 서비스를 진행하고 11월부터는 매일 방송할 예정이다.
바다내비 방송은 육상의 라디오처럼 재난이 발생하거나 기상이 악화되는 경우 연안 100㎞까지 나가 있는 선박에 안전운항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계절별 안전수칙과 어선 조업안전수칙 등 안전 정보와 선원 건강관리 정보도 제공해 해상 사고 예방과 선원복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교통안전 라디오 서비스는 스마트폰에 바다내비 앱을 설치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양교통안전공단은 다음날 여객선 항로별 운항 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내일의 운항 예보’ 서비스를 전국 연안여객터미널 내 전광판을 통해 안내하고, 특별교통기간 중 연안여객선을 이용한 후 ‘섬 여행 영상 공모전’에 지원한 여행객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이용객 편의·서비스도 제공한다.
한편 해수부와 해양교통안전공단 해경 한국선급 등은 여객선 안전 운항을 위해 지난 1~12일 전국 연안여객선 144척을 대상으로 관계기관 합동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일부 장비 교체·수리 등 총 239건의 보완 필요사항을 발굴해 시정·개선했다.
카페리·차도선에 선적된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선사 종사자를 대상으로 전기차량 화재 예방 안전교육도 24일까지 마쳤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된 올해 여름휴가철은 많은 피서객들이 섬을 여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연안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특별교통대책 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