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땅값 1.3% 올라
전국 0.99% 상승 … 수도권이 견인, 용인 처인구 3.02% ‘최고'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0.99% 올랐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3월 상승 전환 이후 16개월 연속 오름세다.
국토교통부가 25일 발표한 ‘상반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0.99% 상승해 지난해 하반기(0.76%)보다 상승률이 0.23%p 확대됐다.
전국 지가 변동률은 지난해 1분기 -0.05%에서 2분기 0.11%, 3분기 0.30%, 4분기 0.46%로 3개 분기 연속 상승 폭을 키웠다.
최근 3개월 상승률은 4월 0.178%, 5월 0.183%, 6월 0.190%로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지가 상승 폭은 수도권(0.99%→1.26%)과 지방(0.37%→0.52%)에서 모두 지난해 하반기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반기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울(1.30%)이었다. 경기(1.26%), 인천(0.96%), 세종(0.90%)이 뒤를 이었다. 제주는 0.22% 떨어졌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서는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신규 택지도 조성되는 경기 용인 처인구의 상반기 땅값 상승률이 3.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성남 수정구(2.90%),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 예정지인 대구 군위군(2.64%)의 상승 폭이 컸다.
인구감소지역 89개 시군구의 지가변동률은 0.448%로, 비대상지역 상승률(1.033%)보다 0.585%포인트 낮았다.
상반기 토지 거래량은 약 93만 필지(663.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증가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34만6000필지(606.6㎢)로 지난해 보다 7.7% 감소했고 전 분기에 보다는 3.1%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한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울산(19.5%), 세종(14.6%) 등 10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부산(-14.5%), 광주(-8.5%) 등 7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대전(17.7%), 세종(15.5%) 등 11개 시도에서 증가하고, 광주(-24.1%), 경기(-10.3%) 등 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