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시공능력 11년 연속 1위
현대·대우 2~3위
시공능력평가 발표
삼성물산이 올해 건설회사 시공능력 평가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2·3위를 유지했다.
국토교통부는 전국 7만3004개 건설사 대상 ‘2024년도 시공능력 평가’ 결과를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시공능력 평가란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 평가해 매년 7월 말 결과를 공시한다.
평가결과에 따라 공사 발주자가 입찰 자격을 제한하거나 시공사를 선정할 때 활용되며 신용평가와 보증심사 때도 쓰인다.
올해 삼성물산은 시공능력 평가액이 지난해(20조7296억원)보다 10조원 넘게 증가한 31조85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1조340억원)도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 공장 등 해외 공사 실적 호조로 실적평가액이 늘면서 2014년부터 11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건설은 시공능력 평가액 17조9436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평가액이 2조9645억원 증가했다. 이어 대우건설(11조787억원)은 평가액이 1조9404억원 늘면서 역시 지난해에 이어 3위를 지켰다.
4위는 현대엔지니어링(9조9809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지하 주차장 붕괴사고로 인천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GS건설(9조1556억원)은 평가액이 4345억원 줄면서 지난해 5위에서 올해 6위로 순위가 한 단계 내려갔다.
5위 자리는 DL이앤씨(9조4921억원) 한 단계 올라가며 다시 ‘5대 건설사’에 입성했다.
포스코이앤씨(9조1125억원)는 7위, 롯데건설(6조4699억원)은 8위, SK에코플랜트(5조3711억원)는 9위로 지난해와 순위가 같다.
HDC현대산업개발(5조1272억원)은 평가액이 1조4259억원 늘면서 11위에서 10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올해 순위 변동이 가장 큰 곳은 38위 SK엔에코엔지니어링(1조3249억원)으로 1년 새 123계단 뛰었다. 두산에너빌리티(3조1224억원)는 28계단 뛴 14위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E&A(9870억원)은 46위로 13계단 떨어졌다.
지난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지은 건설사는 GS건설로 공사 실적이 6조4400억원이다. 현대건설(5조9960억원), 대우건설(5조5197억원)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