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별 거점경제로 전환해야”
오세훈 국가발전 구상
23일 부산시장과 대담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가발전전략 및 정치개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놓는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오는 23일 부산에서 ‘한국 미래 지도자의 길 - 2030 도시 국가 글로벌 문제 극복 리더십’을 주제로 박형준 부산시장과 특별 대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담은 21일부터 국내외 학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2024 한국정치학회 하계 국제학술대회’ 행사의 일환이다.
이날 대담에서 두 시장은 최근 대한민국이 직면한 대내외적 문제를 진단하고 국가 신성장동력 발굴, 정치개혁, 국가·외교안보전략 등 해법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 시장이 제시할 국가발전전략은 ‘권역별 거점경제’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집권적이고 획일화된 지역별 발전전략으로는 한국의 만성적 저성장과 심화되는 양극화를 극복할 수 없다”며 “권역별 거점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한국 성장모델의 한계로 인한 양극화, 지역간 격차,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해 자신이 구상한 해법을 내놓을 계획이다.
정치개혁 관련 의견도 피력한다. 오 시장은 한국 정치가 제 역할을 하려면 △중앙집권적이고 독점적인 중앙정부의 권한 분산 △일하는 국회로의 변화를 위한 원내정당화 등 의회민주주의 복원 △통합과 관용의 정치문화 조성 등이 시급하다며 이 같은 내용을 개혁 과제로 제시한다.
한편 오 시장은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두고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50대 50이라는 태도를 고수했지만 최근 들어 출마 가능성이 51%로 바뀌었다며 입장 변화를 보였다. 그는 지난 14일 YTN 라디오에 출연, 차기 대선 관련 질문을 받고 “임기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고 그동안 가능성은 반반이라는 정도로 말씀드렸는데 지난달 반환점이 지났다”며 이 같이 밝혔다. 다만 본격적으로 고민해야할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질문에 답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아직 결심이 선 것은 아니다”라고 확답을 피했다.
오 시장은 19일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서울시 선수단을 초청해 격려의 자리를 갖는다. 서울시 선수단은 펜싱 태권도 사격 등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대한민국이 종합 성적 8위를 거두는데 기여했다. 서울시는 2036년 하계 올림픽 개최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태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