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이 집으로…고물가엔 ‘홈스토랑’

2024-08-22 13:00:02 게재

식품업계 레스토랑간편식 속속 출시 … 검증된 맛집과 협업

고물가와 계속되는 더위 속에 ‘홈스토랑’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값비싼 외식 대신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RMR은 외식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집에서도 전문 식당 못지않은 메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까운 편의점이나 마트, 온라인몰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RMR의 인기 요인 중 하나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한돈 전문식품 브랜드 도드람은 서울 3대 양념구이 맛집으로 알려진 조박집과 협업해 ‘마포조박집양념구이’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조박집은 45년 전통 내공으로 짭조름한 양념에서 나오는 진한 감칠맛과 마늘의 향긋한 풍미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양념 돼지갈비 전문식당이다.

마포조박집양념구이. 사진 도드람 제공

‘마포조박집양념구이’ 제품은 최근 소비자들 취식 트렌드와 요구를 반영해 저온 숙성으로 부드럽고 깊은 맛을 살렸다. 신선한 도드람한돈과 조박집 비법양념, 제조방법 등을 활용해 식당에서 직접 맛볼 수 있는 감칠맛과 풍미를 그대로 구현해 냈다. 서울 유명 양념구이 맛집과 도드람 만남으로 출시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던 마포조박집양념구이 제품은 출시 이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브랜드 시시호시는 대만 맛집 ‘키키 레스토랑’의 ‘비빔면 레스토랑 간편식’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키키 레스토랑은 한국인들이 대만 여행 때 즐겨 찾는 현지 맛집으로 유명하다. 특히 인기 메뉴인 비빔면은 현지에서 RMR로 출시돼 대만 여행시 꼭 구매해야 할 기념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시시호시에서 판매하는 비빔면은 ‘파기름 맛’으로 방부제없이 물과 밀가루로 자연건조해 만든 면과 키키레스토랑 비법 특제소스가 담겼다. 대만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던 비빔면을 한국에서도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시호시 비빔면. 사진 롯데백화점 제공

오뚜기는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 ‘레스쁘아’와 협업해 대표메뉴 맛을 구현한 프랑스식 양파스프 간편식을 선보였다. ‘레스쁘아 프렌치 어니언스프’는 프랑스식 정통 레시피로 완성한 양파스프로, 오래 볶은 국내산 양파의 자연스러운 단맛과 적포도주 풍미가 조화를 이룬다.

오뚜기 레스쁘아 어니언스프. 사진 오뚜기 제공

바게뜨와 슈레드 모짜렐라 치즈가 함께 구성돼 전문점 수준 고소하고 녹진한 스프를 즐길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나 전자레인지 등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집에서도 편리하게 프리미엄 레스토랑 스프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아워홈은 프리미엄 일식 레스토랑인 사보텐과 협업한 RMR 제품 ‘메밀소바’를 출시했다. 아워홈 사보텐 메밀소바는 사보텐 정통 방식으로 숙성한 깊고 진한 가쓰오부시를 넣은 비법 소스를 활용해 남다른 풍미와 감칠맛을 자랑한다. 갈은 무 고추냉이 파 후레이크가 후첨으로 별도 동봉돼 있어 더욱 시원하고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

취향에 따라 돈가스, 새우튀김 등 다양한 튀김류를 곁들이거나 고추냉이를 함께 넣어 즐기면 좋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검증된 맛집과 손잡고 내놓는 RMR이 집에서도 저렴하고 간편하게 유명 맛집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며 “고물가로 RMR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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