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 우호교류 협약 체결

2024-08-23 13:00:04 게재

오세훈, 23일 부산 방문

양 도시 시장 특별대담도

대한민국 1·2위 도시인 서울시와 부산시가 손을 잡는다.

2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부산에서 열린 한국정치학회 국제학술대회 특별대담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23일 부산시청을 방문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서울시-부산시 우호교류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주요 협력 부문은 △도시디자인정책 교류 △워케이션 활성화 및 관광교류 확대 △스타트업 육성 협력 △데이터 기반 행정 활성화 △정원문화 활성화 공동협력 등 5개 분야다.

협약 체결 이후 양 도시는 서울의 디자인 관련 주요 정책과 사업 노하우를 공유하고 시민 중심의 도시 디자인을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각 지역 관광업계의 상호교류 및 양 지자체가 개최하는 국제 관광행사(트래블마트) 참여를 지원하고 서울 소재 중소기업을 부산 워케이션과 연계하는 등 지역관광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서울과 부산은 매년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제 트래블마트를 개최하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겨냥한 박람회를 비롯해 해외 주요 여행사와 국내 관광업체 간 비즈니스 미팅, 최신 관광트랜드 등을 공유하는 관광산업 교류의 장이다.

스타트업 육성과 창업 지원을 위해서 양 도시는 각자가 보유한 창업지원시설 내 멤버십 공간을 서로 제공키로 했다. 각 기업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유치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등 협력 체계도 구축한다.

협약식 이후 오 시장은 부산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다.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1시간 가량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오 시장은 부산에서 열리는 한국정치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한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특별대담도 잡혀 있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과제를 진단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할 수 있는 국가발전전략에 대해 각자의 구상을 선보인다.

오 시장은 중앙정부의 권한을 획기적으로 내려놓고 그간 획일화됐던 지역별 전략을 수정해 권역별 거점 경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은 그간의 균형발전 전략으로는 한국의 만성적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를 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줄곧 이야기해왔다”며 “오늘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 정리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담에선 균형발전 외에 국가정치체제 개혁 이슈, 국제정치 핵무장 이슈 등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들이 갖추고 있어야 할 정치 및 외교 쟁점에 대한 토론도 이뤄졌다. 대담 주제는 ‘한국 미래 지도자의 길-2030 도시·국가·글로벌 문제 극복 리더십’이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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