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인재들 ‘물 없는 친환경 세탁기’ 도전
3주간 문화·혁신·예술 축제 ‘LG SPARK 2024’ … 협력사 스타트업 지역주민도 참여
LG그룹은 26일부터 3주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구성원, 외부 파트너사, 스타트업,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문화·혁신·예술 축제인 ‘LG 스파크(SPARK) 2024’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LG SPARK 2024의 첫 시작은 8개 계열사가 모여 최신 기술 공유하고 연구개발(R&D) 난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LG 테크페어’다.
LG는 26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LG 테크페어를 시작했다. 이 행사를 연 건 올해가 처음이다.
그동안 LG는 LG사이언스파크에서 계열사 혹은 분야별로 기술 교류 행사를 수시로 진행해왔지만 8개 계열사 R&D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연구 현황을 서로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 기회를 모색하며 기술 난제 해결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는 LG 테크페어에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인공지능(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tech) 분야 외에도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모빌리티, 소재·부품까지 6개 영역에 걸쳐 총 60여개 전시부스를 마련해 각 계열사의 첨단 기술과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LG는 테크페어에서 미래 ‘게임 체인저’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계열사 간 경계를 넘는 융복합 R&D 워크샵을 진행한다. 각 계열사의 연구위원급 전문가들이 참여해 ‘물없는 친환경 세탁기,’ ‘당뇨와 비만을 관리하기 위한 채혈없는 혈당측정 기술’ 등 여러 R&D 난제에 대해 각자의 전문 지식과 연구 노하우를 공유하며 심층 논의를 진행한다. 이정동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함께해 참여해 워크샵을 지원할 예정이다.
LG 테크페어에 이어 △각 계열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성과를 공유하는 ‘디지털혁신(DX)페어’(8월 29~30일)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슈퍼스타트 데이’(9월 4~5일) △그룹 전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9월 9~10일) △LG 구성원과 가족, 산학인재, 마곡 지역주민과 소상공인들까지 함께 어울려 소통하는 ‘컬처위크’(9월 11~13일)가 잇따라 열린다.
DX페어에서는 계열사의 32개 DX 과제 성과를 전시하고 DX 활용 우수 사례를 공유한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LG그룹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의 락희(樂喜)를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관점에서 재해석해 ‘플레이 퍼스트-즐거운 혁신이 세상을 만든다’를 주제로 개최한다. 45: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40여개 스타트업들이 미래 기술과 혁신 아이디어로 LG와의 협력·투자 기회를 모색한다.
LG 소프트웨어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는 AI·빅데이터, 모빌리티·자동차, 플랫폼·아키텍처 등 8개 분야 소프트웨어 기술을 공유한다.
컬처위크에서는 LG 구성원들과 지역주민, 산학인재들이 즐길 수 있는 강연과 거리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펼쳐진다. LG는 LG사이언스파크 구성원들간 체력과 노래 실력을 경합하는 ‘사파피지컬100’과 ‘융합로가요제’를 올해 새롭게 선보인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문화와 예술, 과학과 기술이 경계를 넘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LG SPARK’를 지속 확대해 계열사간 융복합 R&D 시너지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LG사이언스파크만의 차원이 다른 혁신 문화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