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주도권 확보에 주력

2024-08-28 13:00:22 게재

과기정통부, 내년 예산 10조원 … K-클라우드개발 연구생활장려금 등 신규 편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도 예산으로 18조9728억원을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2024년 17조0174억원 대비 5.9%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대다. 이 가운데 연구개발(R&D) 예산은 2024년 8조3720억원 대비 16.1% 증가한 9조7206억원이다. 이는 역대 최대 R&D 예산을 편성했던 2023년 9조1300억원을 6.5% 상회하는 수준이다.

과기정통부는 “예산 증가는 단순한 예년 수준의 예산 복원이 아닌 선도형 R&D로의 전환을 통한 국가의 미래도약을 가속화한다는 정책 방향 하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도형 R&D에 4조3167억원 = 과기정통부는 지난 60년간의 추격형 전략에서 선도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 R&D 예산의 44%에 해당하는 4조3167억원을 선도형 R&D에 투입한다.

우선 AI(인공지능)·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에 대한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주력한다. AI분야는 생성형 AI의 한계를 돌파할 차세대 AI기술을 개발하고 AI·반도체 가치사슬 전 영역의 기술혁신을 지원한다. 바이오 분야는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 유전자 조절·편집, 신약개발, 난치암 진단 등의 기술혁신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자 분야는 임무지향 플래그십 프로젝트, 글로벌 협력기반 선도기술 확보, 양자센서 상용화 등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개발(370억원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252억원) 등을 새롭게 편성했다.

아울러 실패가능성은 높으나 성공시 혁신적 파급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는 ‘혁신·도전형 R&D’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기존의 관리체계를 벗어나 책임PM 주도하에 도전적 문제 정의와 다양한 접근방식을 통한 혁신적 성과를 창출하는 연구개발을 집중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핵융합, 신재생 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에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위해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예산은 올해 274억원에서 내년 530억원으로 확대했고 무탄소에너지 핵심기술개발에 57억원을 새롭게 확정했다.

◆AI·디지털 혁신에 8841억원 투입 = 산업·생활 전반에 AI를 확산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이를 위한 예산으로 8841억원을 확정했다.

제조·금융·물류 등 전산업에 AI를 적용해 신시장을 창출하고, 부처 협업 기반의 AI융합서비스를 발굴·상용화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아울러 AI 서울 정상회의의 후속 조치로서 AI 안전연구소 설립 등 글로벌 AI·디지털 질서 주도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AI 혁신펀드 예산으로 450억원,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산업 발전 지원에 95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안전한 AI·디지털 세상 구현을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암호이용 활성화를 예산을 올해 7억원에서 내년 39억원으로 확대했고 SW 공급망 보안 관리체계 적용·확산을 위해 60억원을 신규 확정했다.

◆인재양성 기초연구 예산 확대 = 과기정통부는 핵심인재 양성과 기초연구 증진을 위한 예산도 확대했다.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세계적 석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정적 연구환경을 구축하고, AI 디지털 교육을 강화해 신기기술 핵심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이공계 대학원생에 대한 연구생활장려금을 신설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공계 연구생활장려금으로 600억원, AI스타펠로우십 지원 예산으로 6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기초연구의 투자도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한다. 새로운 분야의 과감한 연구를 지원하는 개척형 연구를 신설하고 우수성과자의 후속연구를 지원하는 도약 연구와 함께 수월성이 높은 연구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개인기초연구예산을 올해 1조6982억원에서 내년 1조9108억원으로 확대 편성했다.

이 외에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 국제협력 관련 투자도 확대한다. 3대 게임체인저와 반도체·소재 분야 국제공동연구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탄소중립 분야에서도 국제공동연구사업을 신설하기로 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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