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주택매매 3년만에 ‘최대’
악성미분양 1년째 늘어
국토부 ‘7월 주택통계’
7월 서울지역 주택 매매거래가 큰 폭으로 늘면서 2년 11개월만에 1만건을 넘어섰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늘면서 전국 기준 1만6000가구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7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신고일 기준)는 총 1만2783건으로 전월에 비해 40.6%,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0.2% 증가했다. 지난달 거래량은 2021년 5월(1만3145건) 이후 가장 많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9518건으로 전달에 비해 54.8%,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2% 급증했다. 서울을 비롯한 7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7684건으로 전월보다 31.3% 늘었다.
지방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612건으로 전월보다 늘었지만, 증가 폭은 13.1%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7월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1만8190건으로 전월보다 13.2% 늘었다. 전세 거래량은 14.0%, 월세 거래는 12.6% 각각 증가했다.
올해 1~7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7.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p 높아졌다.
7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1822가구로 전월보다 3.0%(2215가구) 감소했다. 수도권은 1만3989가구로 전달보다 7.1% 줄었고, 지방이 5만7833가구로 2.0% 감소했다.
다만 경기 지역 미분양은 전월보다 2.3% 늘면서 1만187가구를 기록했다. 대구(1만70가구)도 전월보다 미분양이 3.4% 늘면서 1만가구를 넘어섰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7월말 기준 1만6038가구로 전월보다 8.0%(1182가구) 늘었다. 이는 2020년 10월(1만684가구)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전남 지역은 악성 미분양이 전달에 비해 53.8% 늘어난 2502가구에 달했다. 이어 대구(1778가구) 경기(1757가구) 경남(1753가구) 제주(1369가구) 부산(1352가구) 경북(1239가구) 등도 악성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
7월 주택 인허가와 착공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하면서 회복되는 모습이다. 다만 1~7월 누계로 보면 인허가는 지난해에 비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7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1817가구로 전월보다 8.7%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3375가구로 전월보다 27.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4% 각각 증가했다.
주택 착공은 7월 기준 1만624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경기의 착공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 줄면서 수도권 착공이 18.5% 줄었지만, 지방 착공은 58.0% 늘었다.
7월 분양(승인 기준)은 1만2981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전월에 비해서는 40.1% 각각 감소했다. 1~7월 누계 분양은 12만547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6% 늘었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