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일 연탄공장 철거시작

2024-08-30 13:00:40 게재

동대문구 공공시설 건립

서울시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연탄공장이 철거를 시작했다. 동대문구는 이문동 삼천리 연탄공장을 철거하고 해당 부지에 공공복합시설 건립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필형(오른쪽) 구청장이 철거 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동대문구 제공

1968년 설립된 삼천리 연탄공장은 성수기에는 하루에 약 30만장까지 연탄을 생산해 서울 전역으로 공급하던 전국 최대 규모 공장이었다. 연탄 소비량이 급감하면서 공장들이 점차 문을 닫았고 서울에서 유일하게 이문동 공장만 남게 됐다.

인근 주민들은 소음과 먼지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며 공장 이전을 요구해 왔다. 특히 이문차량기지 복합개발이 추진되면서 동편에 위치한 공장 이전 논의가 가속화 됐다. 구는 지난 5월 ‘삼천리 연탄공장 부지의 매매 및 효율적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에 이어 7월에는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동대문구는 오염도 조사를 위한 토양환경평가를 실시하고 안전하게 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5년 1월부터는 공공복합시설 건립을 위한 ‘활용방안 수립 용역’을 진행, 주민들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삼천리 연탄이 서울시민들 겨울을 따뜻하게 지켜주었던 것처럼 부지가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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