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기업 연계해 행정·생활 혁신
서비스로봇 실증공간
쉼·활력 있는 도시로
“로봇이 커피와 라면을 권하고 공손하게 인사도 합니다. 상상도 못했던 기술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조성명(사진) 서울 강남구청장은 “행정·생활 혁신을 위해 기업들 실증사업을 지원하는데 참여열기가 뜨겁다”며 “전시·체험에 대한 주민들 호응도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테헤란로 거리에서 배달로봇이 실증사업을 하고 있는데 더 많은 서비스로봇을 강남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행정민원 재난안전 복지생활 관광 등 행정영역에서 접목할 수 있는 주제로 실증사업 공모를 했는데 다양한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내청소 화재감지 순찰방범 식음료배송 등 다양한 기술이 선보였다.
10월이면 수서동 실증단지에 아예 압구정 거리가 재현된다. 1360㎡ 야외공간에서 배달·순찰로봇 등을 자유롭게 시험운행하게 된다. 구는 주민들이 실험실과 실증공간을 견학하는 과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조 구청장은 “로봇친화도시가 성공하려면 교통과 인력에 더해 주민의식이 필요하다”며 “주민참여 기회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로봇플러스페스티벌도 주민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행사다. 지난해 11월 첫 행사에 1만4000여명이 찾았는데 올해는 3만5000명이 다녀갔다. 조 구청장은 “구청장을 비롯해 다른 자치구 공무원들도 많이 참여했다”며 “로봇은 강남이라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강남이 로봇친화도시이자 ‘쉼과 활력이 있는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탄천 파크골프장을 비롯해 삼성해맞이공원 세곡체육공원 강남스포츠클라이밍센터 등 굵직한 문화체육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서다. 40년 이상된 경로당을 복합문화시설로 바꿨고 장애인들을 위한 무장애 체력단련실도 조성했다.
강남구는 여기에 더해 전국 최대 규모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관제센터 인공지능 기능을 확대한다. 반지하가구나 맨홀 침수위험도 측정 등 주민 생활편의를 높이는 방향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도시의 성장동력을 높이면서 안전 문화 복지 자연환경이 뛰어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